//보도자료문//
갤러리양산에서는 2017년 하반기 전시기획으로 해학과 풍자, 익살적인 조형언어로 현대인의 일상을 유쾌하면서도 슬픈 단상들로 재치 있게 포착해 내는 최석운, 임만혁 두 분의 작가를 모시고 「해학과 풍자 속의 페이소스」전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최석운 작가는 단순하고 소박한 필치, 의도된 엉성함과 상투적인 양식으로 현대인의 일상적 풍경을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그만의 특유한 위트와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웃음과 재미가 넘치는 작품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의 희화(戲畫)적인 화폭은 우리를 파안대소 하게 만들지만, 그 배면에 감추어져 있는 이 시대를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은 우리를 마냥 웃게만 만들지는 않으며, 그의 그림에서 쉽사리 눈을 뗄 수 없게 만듦과 동시에 씁쓸하고 잔잔한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임만혁 작가는 한지와 목탄을 이용한 그만의 독특한 재료와 기법으로 가족이나 주변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초상의 단편을 페이소스적 풍속화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는 작품을 구성하는 주된 인물들의 표현에서 과장된 인체비례와 단순화된 포즈, 불안한 균형의 요소로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유발시키는 동화적인 조형언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풍자적인 화법을 위해 더욱더 인체의 왜곡된 변형을 강조시키는 형식을 취합니다. 또한 주재료인 목탄의 날카로운 선묘와 인물들의 내면심리를 드러내는 표정으로 현대의 시대상을 페이소스적 시각효과로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본 갤러리의 이번 전시에서 다소 희화적이고 친근감 있는 캐릭터의 이미지로 ‘현대 풍속화’ 라는 수식어가 붙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해학과 풍자의 미’로 탄생되는 작품들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허미경//
– 장소 : 갤러리 양산
– 일시 : 2017. 12. 12. – 2018.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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