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중에서//
하얀 캔버스를 마주 보고
손을 뻗어 스윽 스윽
손바닥 전체로 느껴지는 사각거림
그렇게 말을 걸어
한 겹 한 겹 쌓아가는
물감 층 사이 사이로
화면은 나에게 답을 한다.
때로는 의도하지 않게
때로는 생각대로 풀어져가는
…
내 안의 세계가
또 다른 우주를 만나러 가는 여행길.
그렇게 그림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개인전을 준비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나무,
하늘,
바다,
그런 푸르름이 항상 마음 속에 설레임으로 다가와 나도 모르게 그리고 있었다.
복잡한 인간 생활에 대한 피로에서 도망쳐
자연은 항상 그대로 건재해 있는 편안함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생각된다.
시간이 흘러서
나이가 들고
사람들과의 숱한 인연들 속에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열린 마음이
이제는 그림의 소재로 다가오고 있다.
사람은 작은 소우주이다.
그 작은 소우주 속에는 무수한 이야기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 이야기로 소통할 수 있는 작업.
사람이 주제가 되는 작업으로 다음을 준비한다.//이혜영//
– 장소 : 써니갤러리
– 일시 : 2017. 11. 1. – 11. 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