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문//
모란은 여성의 꽃이다.
강력한 주술적 기운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란은 여성의 꿈과 욕망의 메타포이다. 단순한 반복과 도식으로 위장한 모란도 속에는 시대를 초월한 여성의 은밀한 환상이 숨어 있다.
행복한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시대를 막론하고 유효하다. 그런 이유로 추상적 개념이 투사된 상징물들은 신화가 되어 추앙되기도 한다. 그 중 모란은 현세에서 불가능한 것, 상상과 꿈을 이루어준다고 믿는 대상이었다. 작가는 가상과 실제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에 무한한 가능성을 욕망하는 여성들 곁으로 모란을 호출했다. 이제 작가는 은폐된 토테미즘의 공모자가 된 셈이다.
가상의 욕망과 판타지가 가득한 공간, 누구나 들어서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
정말 그것이 가능할까?
놀랍게도 작은 모바일 하나가 그것을 가능케 했다. 그것을 신개념 미디어 예술인 ‘모바일아트’라고 부른다. 서구에서는 이미 새로운 장르로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IT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는 미개척 상태이다.
작가는 동양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를 대상으로 몇 해를 거치며 실험해 왔다. 그 사이 몇 번의 G글라스 미디어파사드, 퍼블릭 디지펀아트쇼 등 일련의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예술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그 축적된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우리 전통미를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전혀 다른 차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전시에는 앨이디LED, 앨시디LCD, 디지털 프린팅 등 첨단 디스플레이 방식이 지원되고 있다. 디지털 아트가 일상속에 어떻게 적용되고 소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IT기술과 예술은 얼핏 양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같은 공간에서 더 풍성하고 확장된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제 기술이 예술을 위해 종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예술 생태계는 전혀 새로운 개념과의 만남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 전시는 『엘이디 애비뉴』 라이트 작업을, 『블루캔버스』의 엘시디 모니터와 콜라보를 시도했다. 빛과 픽셀로 전달하는 디지털 아트의 인터렉티브한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 전시기간 중에는 모바일아트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보도 자료문//
– 장소 : 갤러리 다임
– 일시 : 2017. 10. 14. –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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