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서정적인 꽃의 단순한 형상을 날카로운 직선의 반복과 삼베의 부드럽고 거친 물성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형성한다. 차갑고 단순한 수많은 선의 겹침은 자기 분열적 내면을 천착한 이미지화의 시도이며 시간 앞에 요동쳤던 상념을 풀어 놓은 흔적들이다.
일회성적인 설레임과 희망, 그리고 연속적으로 반복된 분노, 무기력과 좌절 등의 일렁임들을 하나하나씩 뽑아 주사기 바늘 끝을 통해 작품에 투영 시키며 자신과의 만남을 수없이 되풀이 한다.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감정의 찌꺼기들을 방하착을 통해 자신의 본질에 가까워지기를 그어 내려간 선의 숫자만큼 되뇌인 작업과정을 거친 내면의 함의이다.
본질을 찾아가는 고된 길에 선 호모비아토르의 삶에서 극도의 불안과 허무를 선과 선으로 이어 자신의 위안과 존엄성을 회화에 작품에 담고자 한다.//작가노트//
– 장소 :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 일시 : 2017. 8. 31. –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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