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작가는 해운대에 있는 갤러리 화인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전시 주제는 ‘수묵 가족 풍경도’로서 동물을 이용해서 화목한 가족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에는 오리, 기러기, 참새 등이 등장하는데, 오리는 예로부터 길상화의 소재로 인용되고 있고 기러기 역시 편안한 노후를 의미하기도 한다.
간단하게 그은 듯한 선은 오리가 되고 기러기가 된다. 한국화의 묘미인 여백을 잘 살려 단순하게 보이지만 화폭 속에는 ‘가족 풍경도’의 내용이 탄탄히 담겨져 있다. 이처럼 한국화의 매력은 여백을 통해 사색으로 인도하는 힘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새롭게 참새가족이 등장한다. 작가는 오리와 참새를 무리지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하고 바람에 날리는 꽃과 풀을 통해 풍경을 보여준다. 작가는 오래된 한지 위에 죽필로 일필휘지하는 방식으로 그려낸다. 때론 한지와 잘 어울리는 금박을 사용하기도 했다.
박소현 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성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장소 : 갤러리 화인
– 일시 : 2017. 2. 4. –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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