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통해서 자화상과 내적공간을 표현했습니다. 과거의 기억들과 꿈에 투영된 무의식의 세계를 재구성해서 나만의 이상향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책이나 여성의 신체를 주소재로 작업하여, 인간이 가진 많은 본능적인 욕구 중에서 특히 소유에 대한 욕구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물질적 소유 뿐 아니라 넓은 의미로서 기억, 지식, 철학, 가치관, 이상향 등의 정신적 가치를 내포합니다. 이것을 책의 이미지로 상징화시켰습니다.
여성신체는 주로 누구나 해봤을만한 일상적인 포즈로 그리려했습니다. 과하게 꾸미지 않은 평범한 일상 모습 속에서 조형적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한 순간을 포착한 듯 보이는데, 이런 순간들이 모여 생명력을 가지게 됩니다.
무엇을 영원히 보존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이 제 작품에 나타나는데, 그것은 계속 변화하는 인체를 정지된 모습으로 그려내는 것과, 직접 채집하여 건조시키고 코팅 처리하여 사용한 식물들, 그리고 정신적 가치의 집약체인 책의 이미지입니다. 따라서 제 작업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자아탐구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임현지//
– 장소 : 갤러리 정 컨템포러리
– 일시 : 2016. 7. 13 –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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