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배 관장//
추지영 선생님과 나의인연은 2006년전으로 돌아간다.
그 당시 나는 좋은 작가를 공모하여 인사동 갤러리 각에서 초대전 당선작가로 초대된 것이 인연의 출발점이다. 지금도 당시 전시장에서 선생님의 작품을 보며 한참을 바라보다 눈시울을 적시던 수녀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도 궁금하여 작품을 보다 왜 우시느냐고 묻자 작품을 보다보니 과거가 생각나 자신도 모르게 추억에 빠져버려 그만 실례했다는 말이 스쳐지나간다.
그만큼 작품 속에는 인간사의 깊은 애환과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검증하는 좋은 경험이었다. 추지영의 철심작업은 작가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라 생각하고 산고의 고통속에 만들어낸 추지영의 분신이다. 어떻게 가녀린 여인의 손끝에서 강한 철심으로 그것도 바늘과 같은 날카로운 금속을 선반작업을 하고 버려지는 고물황동철심을 모아 작업을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놀랍고 대단한 일이라 생각되어진다. 그것은 작가 추지영만이 할 수 있는 고집이고 불굴의 뚝심일 것이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버려진 것들이 자신의 손으로 작품으로 변신되어진다는 경이로운 사실에 자신의 분신인 듯 애정과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은 예수가 철 십자가에 박혀 제2의 환생을 한 순례자의 모습인 듯 더욱 경건하고 진실 되게 느껴졌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나? 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힘든 작업을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고통처럼 작업하며 손끝에 철심이 박히고 피가 나는 고통의 작업을 감수하시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한다. 추지영의 작업은 현실이자 자신이 직면한 처절한 삶 자체이다. 여리고 고운 때묻지 않은 우리의 고운 어머니상이신데 가슴을 들여다보며 피눈물 속에 살아온 아픈 우리네의 현실인 것이다.
아름답게 보여 지지도 않는 철심작업으로 자신을 담아내는 선생님의 모습이 진정한 한국 전업작가의 현실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제 추지영은 멋지게 하늘을 나르려나보다. 관객이 작품을 가슴으로 받아 줄때 작가는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한다는 평범한 사실이 이번전시를 통해 전달되어지기를 염원합니다.//한형배 갤러리 관장//
//작가노트//
지치고 상처 입은 영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그래서 그림으로 정체된 영혼을 풀어내어 아름다운 삶의 형식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매회 연작으로 전시해왔던 “나 라는 존재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갈증으로 갈수록 불안해지는 현실에서 인간관계와 실존을 사유하고 보편성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간본질의 이중 잣대를 비판하고 때론 연민과 비애가 배어있는 모습에서 감각세계와 이데아(idea)의 관계를 아름답게 이어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약 력//
– 개인전 14회
– 초대전, 그룹전 70여회
– 현대미술 국제교류 유럽문화 뮤지움 초대전/ 독일 유럽문화뮤지움 전시장
– 한국/캐나다 작가 초대전(캐나다 토론토)
– 한국/뉴질랜드 작가 초대전(오클랜드 Aotea Center Museum)
– 아세아 국제 살롱전 (서울시립미술관)
– 북경 올림픽기념 한국작가 초대전
– KPAM 대한민국미술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Paris Arts Collection/ Ambassadeur Art Salon(Special Award) 특별상수상
– 한.일 현대미술의 단면전/ 일본아시아시립미술관
– 빈센트반고흐 탄생 150주년 기념전/ 암스테르담 아트컬렉션(Special Award) 특별상 수상
– 한국 현대미술대표 초대작가 50인전/ 갤러리 각
– THE BIBLE EXPO/ 힐튼호텔
– 현대미술의 흐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 한국전업미술가협회전(스페인-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미술관)
– 아트뉴욕 KOREA ART FESITIVAL(뉴욕롱아일랜드 Hutchins Gallery)
– 프랑스파리 신년 초대전 / 2012올해의작가전(예술공간)
– 한국-영국 국제교류전(영국런던 킹스턴시 미술관)
– 홍콩아트페어
– HAPPY WALL KOREA ART FAIR
현) 현대미술인협회, 한국 전업 미술가협회 회원, 삼원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 장소 : 대청 갤러리
– 일시 : 2016. 6. 8 – 6. 14.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