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2016.5.31.)//
문신미술상 최초 여성 수상자인 부산대 김정혜(미술학과·사진) 교수가 오는 26일까지 경남 창원시립문신미술관(창원 마산합포구)에서 수상작가 초대전을 연다.
조각가인 김 교수는 지난해 세계적인 조각가 고(故)문신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한국 미술의 진취적인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운영되는 ‘제14회 문신미술상’을 수상했다. 당시 문신미술상 최초로 여성, 50대, 지방대 출신이라는 기록을 세워 화제(국제신문 2015년 5월 27일 자 25면 보도)가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테인리스, 동, 대리석, 폴리에스테르, 석고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대형 부조와 환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큰 주제는 ‘사랑’이며 소주제는 ‘꿈’ ‘아가와 엄마’ ‘천사’ 등으로 신작을 포함해 28점을 선보인다.
김 교수의 조소 작품은 세세한 묘사는 배제하고 양감과 선이 가진 특유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활용해 인체의 자세 및 운동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통적인 미적 형식과 조각의 근원적인 흐름을 탁월하게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리석 작품은 300번, 브론즈는 1000번 사포로 문지르는 수고 끝에 특유의 볼륨감을 만들어낸다.
강선학 평론가는 “마치 하나의 구가 굴러서 다른 구를 건드리고, 다른 구는 또 다른 구를 건드려 움직임이 이어지는 작용과 반작용의 내재적 구조야말로 김 교수가 이루고 있는 조형적 힘”이라고 그의 작품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작품의 일관된 주제는 아가페적인 사랑”이라며 “어머니들은 일 하더라도 자식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다.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일을 하면서도 자식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모두를 아우르는 ‘사랑’의 온기가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국제신문 박민 기자//
– 장소 :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 일시 : 2016. 5. 27 –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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