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구경환
현대인은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존중이 부족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틀에 박혀 똑같이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대중문화, 대중교육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성향을 키워갔고 그 기반은 인간의 모방적 성질이 매우 강하다는 것에 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 가까이 지내면서 유사한 태도들을 보이게 되는데 그러한 성향이 서로 깊은 감정의 교류를 가능케 하며, 어떠한 열정이나 경향이 무리 전체에 전염병처럼 번지게 만든다.
이러한 마음은 집단의 덩어리 속에서 개인이 주체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남들과 다르게 살 용기를 필요하게 만들었다. 물론 그 용기가 개인의 자유를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담배꽁초 같은 작은 표식들이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안도감으로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사회적 규칙과 약속을 지켜지는 의식 안에서 남들과 다르게 행동 할 수 있는 용기가 집단 속에서 피어나길 바란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이나 활동이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어떤 특정 장소, 그룹이나 목적,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짜거나 먼 미래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되었다. 그러므로 자신을 하나의 닻에 전적으로 묶어두지 말고 자유롭게 표류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에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어디에도 저당 잡히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편이 현명하다. 다른 말로하자면 ‘현명해지기 위해서’ 이제 약속을 피하라는 의미다. 기회가 문을 두드릴 때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그리고 기회가 문을 두드리기를 멈출 때 자유롭게 떠나기 위해서…….//구경환//
– 장소 : 갤러리 이듬
– 일시 : 2016. 4. 7 – 5. 8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
//촬영팁//
*Sony α850 + Minolta 24-85mm, Sony 2.8/50m Macro.
*Canon 100D + Canon EFs 10-22mm.
– Canon EFs 10-22mm 사용기
갤러리 이듬은 약간 노란색을 띠는 조명으로 인해 촬영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캐논 10-22 렌즈는 제법 자연스럽게 색을 재현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창가 모서리에서 촬영하면 갤러리 전경이 파인더 시야로 확보됩니다. 아래 사진은 두 렌즈의 비교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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