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경
그냥 수면의 흐름에 나를 맡긴다.
종종 바다의 소리가 들린다.
내가 그리고 있는게 아니라,
바다가 나를 통해 얘기 하는 것 같은,
묘한 경이로운 순간을 만난다.
수면 위의 빛의 생사(生死)를 캔버스에 담아 가둔다.
‘빛나는 영원한 순간’이다.
꽤 많은 시간, 바다를 그려 왔다.
나에게 바다는 가장 몰입이 잘 되는 대상이다.
바다를 그릴 땐,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는 내가 좋다.
턱없이 많은 시간을 들여 수를 놓듯 기록한다.
세상살이와 거꾸로 가는 쾌감이 있다.
바다의 빛을 채집하러 다니며 만났던
상념과 몽환의 풍경(風,景-바람,빛)들.
이 작품들 앞에서
그때, 그 곳에 쭈그리고 앉은 나를, 다시 만난다.
[약 력]
전미경 (全美敬, Jeon Mi Gyeong)
1995년 ‘신인’전을 시작으로 ‘DMZ’전, ‘여성·역사 새롭게 보기 혹은 넘어서기’전(가람갤러리, 부산, 1995),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전(부산시립미술관, 2000), ‘부산에서 본 겸재의 박연’전(롯데백화점, 부산, 2007), ‘그림그리기의 즐거움’전(부산시립미술관 용두산전시실, 2007), 부산비엔날레 ‘본능의 진화’전(아트팩토리인다대포, 부산, 2010), ‘망각에 저항하기’전(안산예술의 전당, 2015) 등 60여회의 기획전 및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사)민족미술협의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입주, 작업 중이다.
[개인전]
2015 미광화랑(부산)
2014 ‘이것은 집이 아니다-태도다’ 展, 감내어울터 전시실(부산)
‘Green Sleep – 녹음의 환희’展, 이듬갤러리,북구예술창작소(부산,울산)
2011 ‘나는 빛이다’展 한전아트센타(서울)
2010 나는 빛이다展 이듬갤러리(부산)
2009 인디프레스갤러리(부산)
2004 부유하는대안공간 마루 갤러리 공모초대전(창원)
2003 부산시립미술관 M갤러리
1999 MANIF SEOUL 99-청년작가 공모 초대전,예술의 전당(서울)
1998 전경숙 갤러리(부산)
– 장소 : 미광화랑
– 일시 : 2015. 10. 23 – 11. 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