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는 한 공간에서 몇 개 이상의 화랑이나 단체가 미술판매를 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이후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여 현재는 미술판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갤러리를 통한 작품 거래가 비활성화 됨으로써 작가-갤러리-컬렉터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시장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운아트갤러리에서는 화랑에서 ‘미니 아트페어’를 개최함으로써 또 다른 의미의 전시회를 준비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중견 작가들이 4~5점 정도의 소품을 출품하여 관객들이 작품을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특히 일부 작가들은 평소 자신의 스타일과는 다른 작품을 출품하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
토요일 작품 디스플레이를 하는 날, 해운아트갤러리를 찾았다. 23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다 보니 작가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작품들로 전시장은 혼잡했다. 그 틈 속에서 안면 있는 작가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작품 감상을 했다. 소품은 나름의 매력이 있다. 100호 이상의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이나 힘에는 미치지 못하나, 거실에 두고 오가면서 눈길을 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
해운아트갤러리는 이번 전시에 대해 ‘평소 너무나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예술의 실상을 단순히 엿보기보다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누구나 예술에 대한 진면목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부산의 유명 작가들의 소품 작품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전시는 9월 11일까지 계속된다.
– 장소 : 해운아트갤러리
– 일시 : 2015. 9. 5 –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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