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구기수//
‘과거 대가들의 모델들과 매혹적인 금발의 여배우, 단아하고 우아한 청화백자와 달 항아리… 시공간의 엇갈림 속에서 과거 전통과의 연결을 통한 새로운 시각언어는 잉태되고 진화되어져 간다.’
팝아트는 역사적으로 1950년대 후반부터 주로 미국과 영국에 등장한 예술로서 명칭은 로렌스 앨러웨이가 이 새로운 시각적 경향에 대하여 서술적으로 표현한 데에서 부터 유래한다. 또한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톰 웨셀만, 로버트 인디에나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는 오늘날의 시대배경을 그 모티브로 대중문화의 모든 현상을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그들만의 시각언어로 묘사했다.
팝아티스트들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때론, 범람하는 매스 미디어의 이미지를 상업적 기법으로 명백하게 재현하여 우리를 오히려 혼돈에 빠뜨렸다. (그 무렵 미국과 유럽에서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추상표현주의가 대세였고, 그 시기에 맏 물려 팝아트는 객관적, 보편적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 아래 과거 순수예술이 주장하는 우월성과 권위의식을 모두 거부함으로써 전통과 대결했다.)
그리고 팝아트는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처럼 당대에 일어난 이슈들을 충실하게 시각예술에 반영하였으며, 대중매체에 의해서 쉽게 이해 될 수 있는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용하여 대중의 호기심 어린 눈의 욕구를 채워주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팝 아트는 1920년대의 다다이즘의 영향력 아래 있었음을 우리는 목도할 수 있다.
그 시기 대량생산물을 찬양하므로 써 미술과 일상의 간격을 좁혀간 다다이즘은 마르셀 뒤샹에 이르러 그 생명의 빛을 발하게 되고, 기계공업 시대를 풍자하기 위해 페르낭 레제는 정밀하고 구조적인 공업시대의 이미지를 회화를 통해 재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특히 인상적인 상업적 인쇄물의 구현방식을 차용하여 예술의 영역으로 안내한 앤디 워홀(대중스타 이미지의 차용)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연재만화의 복제)은 상징적이고 익명적이며 공격적인 시각표현을 우리에게 소개하였다.
여기 팝아트의 그 끝나지 않은 모험을 하는 작가 김 중 식이 있다. 그는 ‘동양의 도자’와 ‘서양의 이미지들’과의 조우를 통하여 대중과 이 낯설고 모호한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그는 표현의 대상으로 ‘동양의 도자’와 ‘서양 회화 속 과거 대가들의 모델과 더불어 근현대의 기념비적 스타’를 화면에 교차하여 중첩하므로 우리를 그 시각적 해석의 즐거움으로 이끌고 있다.
김 중 식의 표현 대상은 원작의 사진에서 출발하여 전자 종이 위에서 이중 교배되어, 회화로 탄생되는 표현양식의 구조적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주된 미학적 관심사는 각 사물과 대상간의 관계성에서 파생되는 상징적 의미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기 보다는, 회화적 생성과 재구성 즉, 이미지의 복제와 차용을 통하여 재생산되어진 새로운 시각적 변형이다. 더불어 작가의 대상에 관한 의견은 기존 이미지의 형태는 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물이 가지는 ‘생명성’과 ‘본질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자 한다. (팝아트의 새로운 시각적 접근법 모색)
그의 조형적 완성의 시작은 ‘이미지의 채집’으로 부터이다. 그리고 호흡이 없는 이 포획 된 생명체는 가상의 전자 대물대에 오른 뒤 해체와 결합을 통하여 단편적인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제 낯선 이미지 그러나 어디엔가 존재 할 법한 생명체가 되어 전자화면 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게 된다. 그에게 있어 이미지의 변형은 의도적인 동기에서 사물과 그려진 대상의 선택을 통하여 또 다른 이미지를 낳게 한다. 즉, 복제를 통한 새로운 창조성의 발견. (발터 벤야민이 언급한 ‘아우라’의 탄생)
김 중 식은 이렇게 매체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정체를 가지고, 노동 집약적이고 아날로그적 방식인 ‘그리기’가 시작된다. 이어지는 과정으로 이 2차원의 화면 위에 ‘질서’와 ‘트임’이 부여되어진 원형적 종이 위에 다른 질료를 채워 넣은 뒤 다시 도상학적 이중 이미지를 중첩하므로 독창적인 시각적 즐거움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조형적 접근법은 소통의 장에서 팝아트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가치에 대하여 재조명하게 허락한다.
김 중 식에게 있어 표현 도구(이미지 사진, 컴퓨터, 회화로의 재현)의 확장은 필연성을 우연성으로 진행한 과정에서 그 조형적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즉, 이미 만들어진 사물과 대상의 모방은 전산 매체에 의해 그 실체가 수학적 연산과정에서 조화로우나 우연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허락한다. 그의 회화적 생성과 구성 속에서, 재생산 되어진 이미지는 만약 과거 팝아티스트들이 보았다면 표현의 동기와 호기심을 확대 시키는 매력적인 조형적 방법론이 되었을 것 이다.
문화의 발전은 새로운 것의 등장으로 이루어진 다기 보다는 전통과 현대의 연결고리 속에서 다시 생명을 부여받는 과정 중에 다양한 양식으로 태어나고 존재하게 된다. 예술의 다양성과 질적 축척은 바로 이러한 문화양식의 기록에 있다. 이는 또 다른 문화를 자극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이렇게 이루어진 문화 속에서 새로운 변화의 기원을 찾아 사고하고 넓히는 과정은 작가의 전적인 시대와 상황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종국적으로, 문화의 창조적 연속성이란 기존의 문화 속에서 ‘새로운 발견’과 ‘재해석’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성장을 이끄는 것은 현실의 상황적 근거에서 탄생되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라는 것이다. 이 일련의 과정은 자주 우연 속에서 생성되어지는 것처럼 인식되나 그것은 작가 자신의 필요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그리고 정치 전반에서 요구하는 필연적인 것이기도 한다.
표현의 대상인 인물과 사물의 만남,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이를 통해 우리는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하게 된다. 김 중 식은 자신이 분명히 좋아하는 대상을 우리 눈앞에 소개하며, 표현 대상에 대한 개성적이며 논리적이고 치밀한 조형적 방법론을 우리에게 각인 시켜주고 있다. 더불어 작가는 우리가 친숙하게 알던 팝아트에 새로운 감성이라는 옷을 입혀 즐거운 시각적 여행을 허락한다.(평론 구기수)
<작가약력>
김중식 JOONG-SIK KIM
충남공주 출생
추계예술대학
프랑스국립미술학교
파리그랑쇼미에르아카데미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 버즐국제미술협회 회원
프랑스재불작가협회 회장 / 국제창작예술가협회 회원(ICAA)
<주요 개인전>
김중식 초대전 [르뮤제갤러리]2014
김중식의 이중주의 하모니 초대전 [이브갤러리] 2013
이중주의 하모니 전[서울 구하갤러리] 2013
‘세계의 스타전’ [예술의 전당] 2013
‘시공합일-이상향’[리서울 갤러리] 2012
‘SOAF’ 초대전[리서울 갤러리] 2012
‘이중주의 하모니’[리서울 갤러리] 2011
센텀아트프라이스초대전[센텀호텔,부산] 2011
문갤러리초대전 [문갤러리, 홍콩, 중국] 2010
갤러리 아트컴포지션초대전 [갤러리 아트컴포지션, 도쿄, 일본] 2010
필립강갤러리 초대전 [필립강갤러리, 서울] 2009
신한PB갤러리초대전[역삼동스타타워, 서울] 2009
매일경제 선정작가 특별전[매일경제신문미디어센터, 서울] 2009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기획초대전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서울] 2008
베이징올림픽초대전 [연우갤러리, 베이징, 중국] 2008
프랑스한국문화원 판화전 [프랑스한국문화원, 파리, 프랑스]
<주요 아트페어>
화랑미술제2014 -본화랑 [코엑스,서울]
아트쇼 부산 2014-[벡스코, 부산]
아트광주 2013 -[김대중컨벤션센타,광주]
대구아트페어2012- [엑스코,대구]
SOAF 2012- 리서울 갤러리[코엑스, 서울]
SOAF 2011 -카이노스갤러리[코엑스,서울]
화랑미술제2011 -청작화랑 [코엑스,서울]
LA 아트페어2011 – 청작화랑 [LA, USA]
대구아트페어 2011- 대구 청담갤러리 [엑스코,대구]
KIAF(한국국제아트페어)2010 – 필립강갤러리 [코엑스, 서울]
부산비엔날레 2010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AHAF(아시아 탑 갤러리 아트페어)2010 – 필립강갤러리 [신라호텔, 서울]
REVOLUTION ART 2010 TAIPEI –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타이페이국제무역센터, 대만]
아트대구 2010 – 필립강갤러리 [엑스코, 대구]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2010 – 필립강갤러리 [코엑스, 서울]
홍콩 아트웍 2009 – 문갤러리(홍콩) [홍콩 아트웍 SoCO Cage, 홍콩, 중국]
아트아시아 인 마이에미 2009 – 홍콩문갤러리 [윈우드 컨벤션센터 소호스튜디오 마이에미, 마이에미, 미국]
KIAF(한국국제아트페어)2009 – 필립강갤러리 [코엑스, 서울]
화랑미술제2009- 본 갤러리 [BEXCO, 부산]
<주요 해외전>
중국닝보시립미술관초대전 2014[닝보시립미술관,중국]
AAF싱가포르 아트페어 2012 [싱가포르]
컨텍트아트마이애미 2012 [마이애미, USA]
아트아시아 마이애미 2012 [마이애미, USA]
동방의 빛 초대전 2011- 중국 황산
아트아시아 인 마이에미 2009 – 홍콩문갤러리 [윈우드 컨벤션센터 소호스튜디오
마이에미 ,마이에미, 미국]
갤러리 아트컴포지션초대전 2010[갤러리 아트컴포지션, 도쿄, 일본]
“JUST SHOW 기획전” 2009[수(秀)갤러리, 베이징, 중국]
“한국-호 주 미술교류전 2009” [글로벌갤러리, 시드니, 호주]
PDAF(피스 드림 아트 페스티발)09 한국-스페인 현대미술전 :
파리15구 구청 초대展2008 (프랑스 4개 화랑 순회전)
베이징 798 아트페스티벌2008 [수(秀)갤러리, 베이징, 중국]
베이징올림픽초대전2008 [연우갤러리, 베이징, 중국]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말레이시아대사관
강원대학교
삼척대학교
남송미술관
성남토마토저축은행
박영사, 올포스킨피부과대구본원점.
양평군청,대원고, 여주검찰청장실.안양지방검찰청.
도곡동 타워팰리스,선화예고 명예의전당소장 고려대학교 외 다수
<작업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563-15
– 장소 : 해운아트갤러리
– 일시 : 2015. 5. 29 – 6.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