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문//
정일랑의 그림은 고요하다. 하얀 캔버스위에 흑연만으로 어떤 단순한 이미지들을 추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치 비워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걷어내고 최소한의 남겨야 할 것만 남긴 것처럼 담백하다. 그림에는 하나의 큰 원, 또는 아주 작은 원들로 화면을 이루고 있으며, 그 원들은 흑연으로 아주 흐리고, 진하게 다양한 농담으로 표현하고 있다. 흑연이 흰 공간으로, 흰 공간이 흑연으로 스며들어 아련한 공기층을 이루어 심오한 ‘면’ 이미지로 남는다. 또 연필로 느리고 빠르게, 약하고 강하게, 여러 겹 반복적인 선긋기는 고요한 명상적인 에너지의 기운을 시각화 한다. 원은 완전함이며 우주를 상징 한다. 정일랑은 마음을 비운 명상을 통해서 맑고 명징한 정신성을 보여주고 있다.
– 장소 : 미광화랑
– 일시 : 2015. 4. 15 –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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