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갤러리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의 티엘갤러리에서 ‘도시의 벽을 채우다’라는 주제로 2인전이 열린다. 조각 전공의 박경석, 우징 작가가 참여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작업을 진행했으나 전시장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경석 작가는 물고기가 도시를 누비는 풍경을 표현했다. 자유의 욕구를 표출했으며 도시를 바다에 비유하였다. 망망대해를 자유로이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와 고래들을 ‘도시 바다’에 풀어놓았으며 이로 인한 이색적인 도시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우징작가는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은 각각의 풍경들을 하나의 풍경으로 모아, 새로운 도시의 골목길로 재창조한다. 작가는 시각적 풍경만이 아닌 청각적 음률까지 담기 위해 골목길작품을 악기화 했다. 이 작품은 실재로 연주가 가능하며 여행 중 작가가 느꼈던 시·청각적 요소를 관객과 보다 직접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박경석 작가의 물고기가 주가 되면 우징 작가의 골목길 풍경은 배경이 되고, 우징 작가의 풍경이 주가 되면 박경석 작가의 물고기는 골목길의 소재가 된다. 두 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은 각각의 작품이 독립체를 가지면서 동시에 하나가 되는 형식을 가진다. 즉 골목길을 부유하는 물고기, 또는 골목길을 스쳐지나가는 형체로서의 물고기는 골목길의 시간성을 담는 소재가 된다.
전시장은 하나의 골목길이며, 이를 통한 관조, 기억, 추억을 담아내는 장소로 구성되는 전시다.(글 : 티엘갤러리)
– 장소 : 티엘갤러리
– 일시 : 2015. 2. 6 –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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