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그룹 BOM 창립展(아트스페이스 그루)_20250407

//아트그룹 ‘BOM’ 창립전에 부쳐…//
우리는 오랜 시간 예술이라는 공동의 언어로 함께 소통하며 창작해왔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과 아이디어가 모여 하나의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 가운데 아트그룹 ‘BOM’은 출발합니다.
‘BOM’은 포르투갈어로 ‘좋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며, 우리말 어감으로도 따뜻하고 정감이 가는 표현이기에 중의적 의미를 지닌 이름입니다. 창립전의 전시주제인 ‘Boundaries of Mind (마음의 경계)’의 이니셜이기도 합니다.

Boundaries of Mind : 마음의 경계
우리는 각자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경계는 보호와 안전의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고립과 갈등을 낳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그 경계를 허물어가며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갈망하기도 합니다. 예술가에게 경계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공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가 극복할 수 없는 높은 벽이라면 그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경계’는 확장을 전제로 합니다. 그 경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물거리며, 서로 얽히기도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어 봅니다.
참여작가들은 그동안 작품활동을 통해 감정의 기복, 내면의 갈등, 그리고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겨나는 심리적 경계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가 마음속에 그어 놓은 경계를 인식하고, 그 경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과 두려움을 어떻게 마주할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에 그어둔 무형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해석하고, 그 경계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내면세계를 드러내게 되는지 탐색하고자 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다섯 명의 작가들은 오랫동안 머물러있던 견고한 각자의 틀을 조금씩 허물고 유대와 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세계관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을 찾는 많은 분들도 자신의 마음속 경계를 되짚어보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과 성찰을 함께 경험해보면 좋겠습니다.//아트그룹 BOM//

참여 작가 : 김동인, 김지영, 양희숙, 이완승, 주한경

장소 : 아트스페이스 그루
일시 : 2025. 04. 07 – 0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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