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展(금샘미술관)_20250312

//작가 노트//
0은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끝인지 알 수 없다.
영원히 존재하는 듯 소멸되는 사라짐이다.
1은 0으로부터 더해지는 것이다.
1이 더해지고 더해져서 또 다른 1이 된다.
하나는 부분이기도 하며 전체를 이루어 새로운 하나가 되기도 한다.
내가 정의하는 0은 죽음, 소멸 그리고 1은 삶, 생성을 뜻한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0과 1의 단상에 대한 여러 형태들’이라는 제목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새롭게 선보인다.

각 개인은 삶이라는 자신의 인생이라는 선 위를 걸어가고 있다.
세계와 타자에 둘러싸인 각 개인은 가자 다른 감각과 인식으로 삶을 살아간다.
지금, 여기라는 시공간에서의 선택이 모여 매순간 새로운 1을 만들어간다.
다양한 색과 빛으로 반짝이는 1의 인생들이 모여 이룬 또 다른 1.
투명 박스에 담긴 아이패드 드로잉은 각각의 인생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현재이기도 하다.
전체는 일부 보이고 일부 감추어져 있고 오늘과 내일 또 다르게 보인다.
아이패드 드로잉이 출력된 종이를 말아서 아크릴 박스에 담은 작품들은 이러한 의미를 담은 개념적 작업이다. 디지털 프린트의 평면적 배치라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입체 형태의 새로운 작품으로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포함한다.
‘0과 1의 저장소’라는 제목의 10미터 사이즈로 그려진 대형 유화 작품들 또한 롤천에 그림으로써 종이처럼 말고 펴지는 공통점을 지닌다.
대형회화와 설치 작품이 이루어 내는 선과 색, 형태의 다양함을 통해 인간 존재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대는 오늘 어디서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가?
이것은 나와의 대화이며, 관람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이혜영//

장소 : 금샘미술관 제3전시실
일시 : 2025. 03. 12 – 0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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