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展(갤러리 이듬)_20250306

//전시 소식//
‘갤러리 이듬’에서는 김해성 작가의 ‘이미지 기행’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58년의 풍경화, 1960년대의 자화상(유화)를 포함하여 콜라주 작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이미지 기행’展에서 보이는 콜라주 기법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가위질’과 이완을 느끼게 하는 ‘손’이 핵심 요소입니다. 작가는 여러 인쇄매체에서 오려낸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그 위에 붓으로 리듬감을 살려 다양한 형상과 분위기를 이루어 냅니다
85세의 작가님은 1974년부터 부산대학교에서 30여년 간의 열정적 후진 양성으로 많은 작가들과 미술계 인재들을 배출하신지라 전시 개막일에는 많은 제자들이 모여 사제지간의 정신적 유대를 확인하게 되는 감동적 자리가 빛났습니다.
더러 콜라쥬 기법으로 작업한 작가들이 있지만, 김해성 작가는 그 만의 조형어법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가령 80-90년대에 콜라주로 작품을 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비교해 보자면, 김해성 작가는 붓의 운용 덕분에 좀더 회화적인 고유한 세계를 이룬다고 하겠습니다.
부디 갤러리 이듬에 오셔서 김해성작가의 2000년대의 작품에 앞서 80-90년대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갤러리 이듬 대표 강금주//

//김해성 전시를 대하며//
‘바라보기’와 ‘살아가기’
‘현대미술을 보는 눈(열화당)’은 김해성 교수님을 알게 한 책이다. 그 책은 당시, 현대미술의 복잡다단함 앞에서 난감하기만 했던 나에게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들게 하였다. 이 책의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꼈으며, 내게 그의 존재는 마치 눈에 띄지않는 곳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만 같았다.
이후, 세월이 흘러 그 때 청년이었던 나는 이제 노인의 범주에 들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스스로 어리고 모호한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이 들곤 하니 현대미술은 접근하려는 나에게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지금 현대미술에 대해 뭐라도 말하라 한다면 그저 정해진 정답이 없는 ‘삶’과 같은 것이라는 정도의 것일 게다. 말해 놓고 보니 그리 틀린 소리 같지는 않다. 나의 삶을 스스로 들여다 보면 고민에 고민이 쌓이고 끝없는 번민이 지속될 뿐 속 시원히 제시할 게 보이지도 않는다. 예술행위도 닮은꼴이지 않을까?
여기, 연구대상으로의 예술세계를 ‘바라보기’가 아닌 그 속에서의 ‘숨쉬기’, ‘살아가기’를 수행하는 김해성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나는 선생님의 책상 위에 수북이 널려있는 ‘오려진 이미지'(découpage)들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 신문 잡지 등의 이미지 위에 쓰적쓰적 낙서를 하던 때가 떠오른다. 선생님도 그런 심정이실까?
필경 어느 지면에서 어떤 문맥을 이루었던 이미지들이 이젠 선생님의 책상 위에 애초의 의미가 탈각된 채로 놓여있다.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기를 기다리며~//최승훈 前대구미술관 관장//

장소 : 갤러리 이듬
일시 : 2025. 03. 06 – 0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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