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한차연 작가는 오랫동안 출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작업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손으로 만드는 것에 진심이 깃든다고 믿으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작은 것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하는 감각적 페인팅뿐만 아니라, 손으로 여러 번의 과정을 거쳐 만드는 일이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기에 좋다고 하여 다양한 세라믹 작업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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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연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하루하루가 텍스트가 아닌 그림의 재료나 흔적을 남긴 이미지에서 읽혀진다. 절제된 선과 여백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 혹은 보이지만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차분한 시선과 섬세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하듯 그어진 선에서 누구나 무궁무진한 사연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작가는 손으로 하는 일이 자신의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결국은 혼자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섬뜩하게 외로움을 느끼지만, 곁에 있는 가족과 그림들이 언제나 응원하고 있음을 발견한다고 한다. 이번 한차연의 전시에서 고른 관심과 사랑이 뿜어져 나오길 기대한다.//갤러리 지앤//
장소 : 갤러리 지앤
일시 : 2025. 02. 05 –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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