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용展(카린)_20241129

//전시 소개//
부산, 바다의 도시이자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이곳은 지금 인구 감소와 이동, 지역 소멸이라는 현실에 와있습니다. 연기가 일으키는 일시적이고 희미한 형상을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부산의 일상을 표현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이 흐릿한 장면들은 부산이 처한 현실을 반영하며,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새로운 가능성과 재생의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부산의 미래를 향한 질문이자, 지역이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
이곳은 나에게 태어난 곳이자 살아온 곳, 평안한 삶의 터이다
가까운 이들과 호흡하고,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곳
바다와 산이 있고, 풀내음과 바닷내음이 바로 이곳이다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
삶인가. 삶이었던가
각자의 삶을 찾아 그들은 이곳을 떠나간다
이곳에 소중한 것들이 남아 있어도
꿈을 위해, 스스로를 위해 이곳을 떠나간다

¬당신은 왜 이곳에 남아 있는가
이 곳에 함께 할 그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 그리도 좋았던가

당신은 왜 떠나지 못하는가
터전이기 남았기 때문인가
그래도 행복하기 때문인가

당신에게 이곳은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은 어디에 살 것인가//정안용//

//작가 소개//
창작가 정안용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연기(무형)라는 소재의 연구과정을 통해 무형을 유형화 시키는 방법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화 및 설치작업을 진행 해오고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중 연기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정안용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표현되며,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들은 곡선적 조형성과 함께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들로 구현된다.
최근 연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정안용 작가는 연기라는 자연의 소재에 영감을 받아 인위적인 표현을 도구로 활용하면서 미적 변화를 시도합니다. 작품 속에서 끊임없는 조형성을 연구하고, 감성적인 작업을 더하여 실체가 없는 존재에 새로운 미를 탐구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조각을 전공하였고, 10회의 개인전과 부산 비엔날레에서 주관하는 ‘바다 미술제’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Klip drops, CGV, 포르쉐, 배틀그라운드, 넥슨, 삼성 등 많은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였고,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소 : 카린
일시 : 2024. 11. 29 – 12. 29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