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인展(한새 갤러리)_20241204

//작가 노트//
어느 맑은 오후 햇살이 비치는 날 소녀는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다.
강아지는 오늘따라 평소에 가지 않던 길로 이끌었다. 이리저리 냄새를 맡으며 지나가는 강아지와 반갑게 인사도 했다.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경계하며 다가오려는데 강아지는 소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새소리와 맑은 풀내음에 이끌려 간 곳은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지치지도 않는지 강아지는 소녀를 자꾸 새로운 길로 이끈다. 돌담길에서 잠시 쉬었다가… 해가 지려는지 하늘은 붉어져간다. 집에 돌아오니 저녁이다. 강아지는 지쳤는지 불러도 일어나지 않고 코를 골며 잔다.//최해인//

장소 : 한새 갤러리
일시 : 2024. 12. 04 –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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