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이번 전시 Gardening은 전시 제목처럼 식물벽(plant wall)을 쌓아올리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벽돌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쌓아 성곽을 만들듯, 이소정 작가는 종이 위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종이를 만들어 오일스틱으로 칠하고, 긁어내고, 오리고, 다시 퍼즐처럼 조합하며 나만의 성곽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종이 조각들이 모여 새로운 숲을 이루고, 나만의 정원을 탄생시킨다.
정원을 가꾸고 구성하는 작업은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나만의 공간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그 속에서 작가는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살아간다. 작품 속 인물들은 기도하고, 소원을 빌며, 무엇인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자리한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삶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노력의 반영이다.
이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이 작가가 가꾼 정원에서 잠시 머물며 평안과 행운, 그리고 휴식을 얻길 바란다. 이 정원이 당신에게도 잠시나마 안식처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가 노트//
자연의 공간을 그리며 식물이 주는 생명력과 평안한 공간을 담아 내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그리하여 식물이 공간을 감싸고 식물로 가득 채워지는 ‘식물벽(plant wall)’을 이루는 형태를 발견하였다. 이 식물벽은 주변 풍경처럼 녹아 있지만 장식적 요소뿐만 아니라 평온과 안식을 주는 역할로 자리잡고 있으며 삭막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시키고 불안정한 현대인의 삶을 보호해 주듯이 성곽처럼 지키고 있다.//이소정//
장소 :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일시 : 2024. 12. 04 – 12. 19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