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성현섭은 점묘 기법으로 이미지를 만든다. 사실 그의 이미지는 대상 세계의 특정 이미지라기 보다는 점을 일일이 찍어나가는 행위여정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일정한 힘조절의 기계같은 노동이 수반되지만 찍힘의 흔적들이 시간적 경과를 보여준다. 그의 그림은 나무와 같은 구체적인 기호체를 가지고 있지만 추상에 가깝다. 그가 찍은 점들이 하나의 물성으로 작용하는데 흰 종이위에 쇳가루들이 자력에 의해 자기장의 형상을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가 보인다. 이 우발적 이미지 효과가 끊임없는 노동의 산물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김영준//
장소 : M543 갤러리
일시 : 2024. 11. 12 –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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