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展(갤러리 조이)_20241115

//전시 소개//
꽃처럼 피어난 내면의 생명

박태원, 그는 ‘신뢰감 있는 세심함’으로 함축되는, 부지런하고 소탈한, 꼼꼼한 성격에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세밀한 작업이 많아 인내와 집중력을 요구하는 조각 작업에 있어서 더욱 빛을 발하는 좋은 인성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사유하고 작업해온 내면의 생명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대화, 기원, 결실, 사랑, 환희, 자라는 꿈, 풍경으로 제작된 이 작품들은 무한한 잠재력과 꿈,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생명의 꽃들로 조화롭고 자유롭게 구성되었다. 이러한 내면의 형상들은 그의 꿈과 목표, 바람 등 내면의 갈망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녹아든 감정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현대조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FRP에 도장을 한 3D 디지털 조형물의 범람 속에서 바라본 그의 작품은 마치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는 향수 같은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추상적인 형태와 개념으로 표현된 그의 조형물은 주로 대리석과 브론즈가 주를 이루며, 석재의 질감을 활용하여 추상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로 제작된 작품-대화-에서는 인간과 사회의 상호작용과 소통을, 꽃의 형태를 추상적으로 단순화하여 브론즈로 제작된 -결실-은 순환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조화롭고 강인하게 표현하였다.

석재 조각이 지닌 감성은 자연 그대로의 익숙하고 편안한 질감과 변치 않는 영속성에서 비롯된다. 그 무게와 물리적 존재감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조각 작품을 감상할 때 더욱 깊은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의 깊이는 내면의 감성을 외부로 드러내기 위해 기울인 섬세한 손길과 노력에서 비롯되며, 작품이 주는 힘과 아름다움은 이러한 창의적인 발현을 통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박태원, 자연은 그와 삶에 있어서 중요한 동반자이다. 그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을 통해 자연과의 연결을 찾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위안과 치유를 경험하며,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영원성과 순간성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하여 지속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고유한 스타일과 기법은 작가의 개성과 사회적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코드로 작용 한다.

이번 전시 -피어나다 BLOSSOM-에서, 꽃으로 꿈으로 사랑으로 피어난 생명 가득한 작품들과 함께, 추상조각의 상징성과 은유성을 차분히 느껴보는 사유의 시간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갤러리조이 대표 최영미//

장소 : 갤러리 조이
일시 : 2024. 11. 15 –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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