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작가 Shine. L[본명: 양 시인]은 한양대학교에서 섬유 디자인을 전공하고 2008년부터 캐나다, 미국, 유럽 등을 여행하며 ‘작품과 詩’라는 형태로서 창조적 영감을 작가적 프레임에 담았다. 작품과 詩를 추구하는 길 위에서, 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을 통해 타인의 삶과 문화를 글로써 표현 할 수 있었고 그 실제적 경험의 지혜는 예술가에게 인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예술가로서의 꿈을 가슴 깊이 품어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찾아온 ‘공허에 담긴 빛’을 발견하고 진정한 삶의 깨달음의 여정인 ‘샤인로드’가 시작되었다. ‘ Shine Lord: 샤인 로드 ‘의 본 뜻은 ‘빛의 창조주’ 이지만, 동시에 글귀의 어감에 따른 ‘빛의 길’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샤인로드’는 회화와 문학, 인간의 지성과 자연의 영감이 예술가의 창작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간다. 작가의 주체적 삶을 이끄는 지혜가 그 맥을 타고 흐른다. 무의식의 기억에서, 깨달음의 진리에서 영감의 샘물을 마신 예술가는 회화적 언어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작품 소개//
2023년 작품 ‘바람의 숨결’ 시리즈
[2023년 ‘바람의 숨결’시리즈]는 앞서서 2022년의 작업들을 통해서 깨닫게 된 지혜를 더욱 깊이 상고하고 철학적 의미를 더하여 ‘바람’이라는 요소를 ‘숨’과 ‘호흡’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시각화 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떠올릴 때, ‘바람이 지나간 흔적’을 담는다는 의미로써 회화작업으로 풀어내기 위해 흰, 안개, 영혼의 닻, 파도, 물결, 구름, 새의 형상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영감으로 떠올린 자연의 섭리와 물리적 질감을 담아내기 위한 재료를 ‘흰 돌가루, 흰 모래, 젤스톤’을 사용했다. 흰 돌가루에 미디엄과 ‘물’을 조합하고 반죽하여, 바람의 형상을 황마 위에 ‘숨결’ 인듯, ‘물결’인듯 자연스럽게 새겨넣었다. 온전히 마른 뒤 흰 돌가루들의 흔적은 본래 흰 돌에서 시작되었던 단단함의 형태를 벗어버리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전혀 다른 새로운 형상과 패턴을 보여준다. ‘바람의 숨결’과 그 숨결을 추상적 형태로 새겨넣는 행위, 그 일련의 과정들은 작가 자신의 내면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과 동시에 인간의 삶의 과정을 물결 형상으로 표현한다.
2024년 작품 ‘물 위에 바람이 불고 빛이 떠오른다’ 시리즈
[2024년 ‘물 위에 바람이 불고 빛이 떠오른다’ 시리즈]는 2021~2023년의 작업에서 사용했던 황마, 물, 수성안료, 흰 돌가루, 글리터 등의 재료들이 하나가 되는 회화적 흐름이다.
‘물 위에 바람이 불고 빛이 떠오른다’는 것은 결국 ‘회복’의 의미이다. 한 인간의 삶이 온전히 회복되고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 것을 시작으로, 인류의 운명과 우주만물의 근원과 회복의 과정 또한 태초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반복되는 패턴처럼 ‘혼돈과 회복의 물결’을 그리고 있음을 깨닫는다. 어쩌면 신이 인간과 세상을 창조할 때, ‘진정한 아름다움은 고통과 상실, 그리고 회복의 끝에 찾아오는 것임을 깨닫도록 지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보다 넓은 시각에서 근본적인 물음과 답을 회화적으로 시각화 하기 위한 [2025 작품 ‘Pattern’시리즈] 의 무한한 영감을 얻는다.
작가 Shine. L의 ‘Shine Lord : 샤인로드’는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에게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묻는다. 아직 기회가 남아있을 때, 예술로서 작은 일을 실천하고자 용기를 내어 ‘빛의 길 위에’ 한걸음 내 딛는다.//갤러리 마레//
장소 : 갤러리 마레
일시 : 2024. 11. 16 – 11. 3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