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프리미엄 디자인 아트 페어 ‘디파인 서울 2024’가 다가오는 10월 30일(수)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 3일(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와 Y173에서 개최된다. 디파인 서울(DEFINE SEOUL)은 디자인(Design)과 현대미술(Fine Art)을 연결해,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는 의미를 담은 아트페어다. 상반기 국내 최대 아트페어 아트 부산이 지난해 처음 론칭하며 주목을 받은 디파인 서울은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올해의 주제는 ‘단순의 의미: 이성적 시대의 본질적 추구’로, 경쟁과 과시 등 비본질적인 가치에 집착하는 시류 속에서 본질적이고 이성적인 시선을 담고 있는 단순함의 의미를 탐구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디파인 서울의 아티스틱 디렉터(Artistic Director)로 참여한 양태오 디자이너가 주제를 기획하고, 공간 연출에 참여했다.
다양한 관람층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국내외 디자인/미술계 연사들의 대화를 통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디파인 토크(Define Talk), 성수동 지역 내 전시 프로그램 및 F&B 브랜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로컬 프로그램 ‘성수 아트위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 영//
제이영은 199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화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한국에서 신세대 미술 활동의 원조 격인 황금사과 그룹을 창립하여 활동하였고, 새로운 작업에 대한 실험과 경험으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그중 본인의 예술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우연히 주워온 돌과 나무들은 작가 정재영의 감성과 감각, 그리고 작업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항상 작업에 등장하였다. 그 작품들은 그룹전과 개인전을 통해 전시장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장소에 전시되며, 예술 세계를 정립해 나가기 시작했다.
2018년 아트파리에서는 그 특유의 동양적 사상을 내포한 커다란 붓과 사찰의 종소리, 그리고 인간이 죽어서 들어갈 관 등을 이용하여 파리의 많은 미술 관계자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이영은 자연과 인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극도로 절제된 형태로 은유하여 표현한다. 어린 시절부터 동양, 한국의 것들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한국적인 재료, 이미지, 매체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작품에 담아낸다.
//줄리안 오피//
줄리안 오피는 런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에서 성장하였고, 영국 현대미술의 주역을 여럿 배출한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화가이자 설치 미술가이며 유화나 조각과 같은 전통적인 매체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멀티 아티스트로, 영국 현대미술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그의 작품은 전자 매체를 사용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점차 사람의 모습들에 주목하게 된다.
단순한 선과 형태로 보여주는 작업을 통해 점점 새로운 팝 이미지를 창조하는 예술가로 자리 잡은 그는 사진과 비디오 영상에서 얻은 이미지를 컴퓨터로 단순화한 다음, 회화, 조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로 출력해 보여주고 있다. 단 몇 개의 선과 모양만으로 완성된 인물의 형상은 현대인의 익명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경쾌하고 친숙한 또 하나의 팝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계의 유수 미술관들(MOMA, Tate, British Museum, Victoria & Albert)을 포함한 다수의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공공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우환//
이우환은 1936년 함안군에서 태어나 프랑스, 일본, 서울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화, 입체, 설치 작업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 활동과 일본 모노하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등 논리적인 이론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양 철학과 동양 사상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수용하여 전통적 미술 방법과는 다르게 독자적인 방법으로 작품을 형성한다. 현재 이우환의 작품은 한국 미니멀 아트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서울의 리움을 포함한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소장되어 있다.
//박서보//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서보는 한국 추상미술과 그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작가이며, 교육자이다.
1950년대 후반 프랑스의 앵포르멜 운동에 앞장섰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형질 연작을 발표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로는 허상 연작을 통해 현대인의 번잡스러운 형상을 다뤘으며, 1970년대부터 묘법 회화를 추구하였다.
2019년 서울의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위상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있었으며, 같은 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된 그룹전 ‘Making Time: Process in Minimal Abstraction’에 참여하여 한국 미니멀 추상의 역사를 보여줬다.
//도날드 술탄//
도날드 술탄은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일상적인 주제를 산업 재료를 사용하여 묘사한다.
술탄은 꽃, 카드놀이, 레몬과 같은 반복적인 이미지를 타르, 알루미늄, 에나멜과 같은 공업용 재료를 사용해 화려하고 풍부한 질감으로 표현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에서 태어난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75년에 뉴욕으로 이동하여 활동하고 있다.
그는 수잔 로덴버그와 줄리안 슈나벨과 함께 뉴 이미지 운동을 하였으며, 술탄의 작품은 시카고 인스티튜트, 런던의 테이트 모던,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 도쿄의 현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나이젤 홀//
나이젤 홀은 영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중 한 사람으로, 대조와 상호 의존성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해왔으며,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그는 1960년부터 1964년까지 브리스톨의 웨스트 오브 잉글랜드 예술대학에서 수학하고, 이후 1964년부터 1967년까지 런던 왕립예술대학에서 공부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곳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 베를린 국립미술관 등 수많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1970년 처음으로 알루미늄 조각을 만든 이후 몇 년 동안 관 모양의 구조가 공간에 대한 관람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방법을 탐구하였다. 그의 최근 작품은 더 단단한 형태이며 형식적 축소를 통해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조각과 드로잉에서 작가는 움직임과 안정, 팽창과 수축, 그리고 빛과 그림자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원, 타원, 원뿔과 같은 기본적인 기하학적 형태에서 파생되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서로 보완하는 형태로 나열하여 작업물 간의 조화를 강조한다.
작품 대부분은 열린 공간으로, 빛과 그림자 속에서 물리적 형태가 갖는 다변성과 역동성을 탐닉하여 주변 공간과 변화에 잘 적응한다.
장소 : 에스팩토리 D동, Y173
일시 : 2024. 10. 30 – 11. 03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