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본 작품은 전통적인 한국 도자기인 달항아리와 자연의 상징인 침목, 그리고 구리철의 질감을 배경으로 하여 삶의 복합성과 감정의 연속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각각의 요소는 독립적인 존재이지만, 이들을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의미와 깊이를 창출하고자 한다. 본 노트에서는 각 요소의 상징성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상호작용을 논의할 것이다.
달항아리의 상징성
달항아리는 한국 전통 도자기의 대표적인 형태로, 그 부드러운 곡선과 고요한 색감은 안정감과 평화를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 달항아리는 고요한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며,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흰색 유약은 달빛을 연상시키며, 순수함과 희망의 상징으로서 역할을 한다. 이 항아리는 단순한 예술적 표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고독을 탐구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침목의 의미
침목은 자연의 나무와 기름 원료로, 시간의 흐름과 함께한 흔적을 지닌다. 거친 질감과 강한 형태는 삶의 도전과 변화를 상징하며,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달항아리의 부드러운 곡선과 대조되는 침목의 시간이 주는 질감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갈등과 고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두 요소의 만남은 고요함과 역동성의 공존을 나타내며, 관람자는 이를 통해 삶의 다층적인 면을 경험하게 된다.
구리철 느낌의 배경판
구리철 느낌의 배경판은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층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차가운 금속의 질감은 과거의 흔적을 담고 있으며,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허물어준다. 구리철의 색감은 녹슨 흔적과 결합되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며, 이는 침목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이 배경판은 삶의 복잡성과 동시에 그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상호작용과 연결성
이 작품의 세 가지 요소는 서로를 보완하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달항아리와 침목의 조화는 삶의 고요함과 격렬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구리철 배경은 이러한 대조를 더욱 강조한다. 관람자는 각 요소의 상징성을 통해 개인의 감정과 경험을 성찰하게 되며, 그 결과로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은 달항아리, 침목, 구리철 느낌의 배경판을 통해 삶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는 한편, 그 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강조하고자 한다. 각 요소는 단순히 물리적인 존재를 넘어서, 관람자와의 깊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최종적으로, 이 작품은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배도인//
장소 : 울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일시 : 2024. 10. 08 – 10. 19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