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이로사 / 조나라 두 작가의 당돌하고 거침없이 솔직한 아우라 넘치는 작품들과 함께, 보이는 대로 느끼고 생각하며 자유롭게 –발칙한 오라(aura)-에 빠져보자.
이로사, 그녀는 수행과도 같은 의식 또는 무의식적 행위를 거쳐 신비로운 몸들을 탄생 시켰다. 사회의 통속적인 보편성에 갇혀 있는 여성의 몸에 그만의 정체성을 불어넣어 독립적인 존재의 자유를 부여한 것이다. ‘감각하는 몸’은 세계를 고정불변의 원칙이나 법칙을 통해 파악하지 않고 욕망이 이끄는 방향으로 힘을 실으면서 문턱을 넘는 몸들이다.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추며 아름답게 빛나는 몸들은 새로운 우주를 꿈꾸며 희망을 찾아 나서는 전사와도 같다. 입체 설치작품을 포함한 회화와 목판화, 사진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에서 발산하는 아슬한 긴장감이 감도는 감각적인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경험하기 바란다.
조나라, 그녀는 실로 그림을 그린다. 하늘하게 비치는 노방 천 위에 실과 바늘의 연속적인 교차 작업으로 면을 채우고 또 비우면서 레이어를 만들어 간다. 사회적 관습의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노골적인 당돌한 시선으로 숨겨진 욕망을 미련 없이 탐색해 가는 그의 작품을 보며 우리는 반면, 최대의 해방감을 맛본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형상과 형상 그 이면의 얽히고설키며 때론 끊어지고 겹쳐지는 가운데 드러나는 아련한 사랑의 형상들은 인간관계의 보이지 않는 갈등, 애정, 욕망, 권태를 실의 흔적으로 가시화하였다.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감정과 기억, 시간의 관계성을 섬유 매체를 통하여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한 현대미술이다.//갤러리 조이//
장소 : 갤러리 조이
일시 : 2024. 10. 11 – 11. 1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