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준展(갤러리 177)_20240923

//전시 소개//
‘오늘 당신의 하늘엔 어떤 구름이 떠 있나요?’
수증기, 기압, 고도.. 이 조건들이 만나 하늘에 나타나는 구름.
지금도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10가지의 운형(雲形), 그리고 10가지의 운형(雲形)에서 기상의 상태에 의해 변형이 된 100여가지의 변형된 운형(雲形).
이번 ‘운(雲)좋은 날 – 네 번째 이야기’는 2022년도부터 2024년도 8월까지 촬영이 된 운형(雲形)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 노트//
나는 문을 나서면 버릇인 듯이 하는 행동이 있다.
‘올려다보기’
올려다봄으로써 자연스럽게 하늘을 본다. 텅 빈 하늘에 실망할 때도 있고 한 점의 구름이 산 너머로 지나가는 것을 보며 기분 좋게 웃으며 갈 때도 있다.

고등학생 시절 반복된 생활에 지쳐있었던 나는 어느 날 창틀에 기대어 하늘을 보게 되었다. 금방 소나기가 내렸고 날이 개고 있었던 하늘. 빠르게 지나가며 소멸하던 구름과 조금씩 햇살이 나오던 장면을 잊고 싶지 않아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다.
그 후 매일 하루에 한 장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하늘의 한 장면을 찍기 시작했다. 자연현상 일부분이었지만 때로는 신비로웠고 때로는 경이롭기까지 하였던 하늘의 구름.
이때부터 구름 촬영은 나에게 일상의 탈출구였다. 기상 상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타나는 구름들. 자연이 만들어 내는 그림 같은 장면들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까? 지금도 우리의 머리 위를 지나며 생성, 소멸이 되는 구름. 우리나라 사계절의 기후에서는 어떤 구름들이 나올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찍어보자고 시작한 ‘구름 이야기’는 지금의 ‘운(雲) 좋은 날’ 프로젝트의 주제가 되었다.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이 속에서 자연의 작은 선물을 놓치고 싶지 않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운형을 나의 사진에 담아내기 위해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 본다.//김유준//

장소 : 갤러리 177
일시 : 2024. 09. 23 – 0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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