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은展(석당미술관)_20240817

//작가 노트//
저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로 도자설치전시를 시작했고, 구체와 서클 등 기하학적 형태의 도자를 군집을 이루게 하여 같아 보이면서도 동선에 따라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변화의 다양성을 설치전시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주과학, 천문학, 그리고 어렵지만 물리학에 흥미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작가인 저에게는 우주 공간의 현상들, 행성들의 생성과 소멸, 질서와 혼돈, 응집과 팽창의 이미지를 흙으로 표현하는 즐거움이 큽니다.

행성과 항성, 수많은 별들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자의 표면에 토치기법 으로 불 그림을 그립니다. 토치기법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금속성 유약으로 가마에서 이미 소성된 도자의 표면을 토치를 이용해 문자, 케릭터, 추상화 등 다양한 회화적 표현이 가능한 도자예술의 한 표현방법입니다.

저는 도자의 핵심인 흙이 갖고있는 물성적, 개념적 다양성을 무척 좋아합니다. 흙은 형태 짓기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흙은 생명성과 상징성 그리고 문명을 기록하는 시간성과 그 기억과 기억의 환원성 또한 담고 있습니다.

이번 5회 개인전은 기하학적 도자형태를 크기와 컬러에서 변화를 주었고, 석당미술관이라는 물리적인 전시장과 저의 구체를 포함한 기하 형태의 도자 작품으로 집을 표현하며 우리의 일상에서 체감하는 우주 공간을 표현하였습니다.

우주공간 속의 행성들의 반복되는 모든 현상들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존재와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은 인문학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관람하시는 동안이라도 우주의 사색에 잠겨보시기를 바랍니다.//서경은//

장소 : 석당미술관
일시 : 2024. 08. 17– 08. 26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