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은 성별이 정해져있지 않다. 少年(어린 나이)라는 의미로 소년이 존재한다. 이름도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를 대변하는 인물로 만들어졌지만 작품을 감상하므로써 과거를, 추억을 떠올렸을 이름 모를 관람객 또한 소년이 될 수 있다. 추억해 마냥 어린 날이 아니었을지라도 청량하고 애틋했던 기억을 거니는 인물이다.
노란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과거의 기억으로 찾아간다. 지금 이 순간도 몇 초 뒤 과거가 된다. 작가는 과거들은 쌓이고 쌓여서 모호해지고 왜곡 되어가는 걸 느꼈다. 점점 달라지고 사라지는 기억들을 기록하고 싶어 ‘SINK’ 시리즈를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의 시간대는 불규칙적이며 작가가 항상 가는 장소, 혹은 기억에 깊이 남았던 장소, 그 공간의 에너지가 좋았던 장소 등을 모아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다.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은 기억 속을 거닐며 공간을 탐닉한다. 소년과 함께 등장하는 가오리는 소년이 길을 잃지 않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며 주변에서 소년을 지킨다.
바다 속을 거니는 작품과 바다 속인 듯한 소리가 나오는 작품을 같이 감상하면 바다 속에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건물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구도로 그려졌으나 건물 안에서 건물 밖을 바라보는 작품을 감상하며 구도에 따라 느낄 수 있는 소년의 감정을 관객 분들이 같이 느껴봤으면 한다.
작가의 기억 속에서 시작하였으나 누구나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될 수 있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추억 속 장면으로 들어갔으면 한다.
그림뿐만 아니라 판화로도 기억을 풀어냈다. 작가는 어릴 적 되고 싶었던 수많은 꿈들 속 하나였던 우주비행사를 상징하며 판화를 제작했다.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은 우주비행사 헬멧을 쓰고 관객을 맞이한다.
낭만을 연구하는 “낭만시간연구소”는 이번에는 바닷속으로 낭만을 찾아 떠난다.
유영 작가의 개인전에 오시면 노란 후드 티가 실제로 존재한다.
노란 후드티를 입고 같이 사진을 찍으면서 유영 작가 작품 속의 소년이 되어볼 수 있다.//낭만시간연구소‘’
장소 : 낭만시간연구소
일시 : 2024. 08. 15 – 09. 0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