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靑˚展(18-1 갤러리)_20240817

//전시 소개//
0˚ 靑˚ 새로운 시도는 항상 신선함과 젊은 기운을 들게 합니다.
0’는 온도의 시작점, 신선함을, 靑’는 새롭게 시작하는 작가들의 푸른 에너지를 뜻합니다. 그리고 영도와 청도는 세 명의 작가가 살고있는 장소이고 작업의 터전입니다.

//정현민 작가노트//
작업은 나의 집이다.
먹냄새가 그리워 다시 붓을 붓잡는다.
먹물에 코를 대고 있자면 왠지 모를 평온함과 그리움에 가슴이 말랑말랑하다.
검정물은 한 가지 색이 아니다.
요, 요망한 물은 형형색색이다.
요망한 물(먹)과 발칙한 물(아크릴)은 나와 만나 선의 반복과 색의 이야기로 리드미컬 한 먹의 변주가 시작된다.
나는 나를 명료화 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감성과 감각’ ,’무의식과 의식’을 표현하는 행위라 말하고 싶다.
” 컴 백 홈” 은 단순하고, 솔직하며, 발직하다.
가벼워도 좋다. 내가 좋아하면 된다. 요망한 물아. 나의 집에 함께여서 고마워.

//박성민 작가노트//
우리는 각자의 길에서 삶을 지속해 나아간다
때론 우연한 계기로 다른 이와 만나 낮선 길로 들어선다

//손승열 작가노트//
겨울 한철 피고 지는 살얼음과 신기루 같은 얼음기포에 마음이 공명하여 그것을 사진으로 담고 석고로 라이프캐스팅(life casting) 하는 작업을 10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자연이 스스로 공명(共鳴)한 차가운 풍경속에 미지의 풍경을 찾는 여정 중, serendipity(뜻밖의 발견)이 주는 희열은 내 작업의 원동력이다.
석고 반죽을 부어 놓았다가 얼음이 녹은뒤 남겨진 석고 형상은 어디서 본 듯한 하지만 처음보는 소소하고 경이로운 미지의 풍경처럼 보인다. 내작업은 기후에 의해 얼고 녹는 물의 변화처럼 성주괴공(成住壞空)생겨나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한 순간을 석고로 변환하여 잠시 붙잡아 놓은 것이다. 작품 제목 chaosmos는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결합된 용어로 자연의 혼돈 속 질서를 의미한다.//

장소 : 18-1 갤러리
일시 : 2024. 08. 17 –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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