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현대 목판화 특선展(레오앤 갤러리)_20240820

//전시 소개//
목판화가 주는 칼 맛에 취해 발 담근지 30여 년.
그래서 모은 작품이 벌써 100여 점.
이제 온 몸을 집어넣으려 한다.
내남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 담아 갤러리를 마련하였다.

1980~90년대 민중판화를 먼저 접한 이후, 오윤, 이철수, 홍성담, 정비파, 김준권
김종억, 윤여걸, 유연복 등등… 눈과 귀에 담은 작가와 그들의 작품들…더하여,
루신(魯迅)의 신흥목판화운동 이후 등장한 중국의 작가와 작품들 또한…
특히 중국 인민이 가장 사랑하는, 그리고 오윤의 작업에 영향을 준
자오옌니안(趙延年)의 작품은 잠시간 전율을 준다.
목판화를 곁에 두게 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유일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로지 나만의 것이 아님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 희석된다.
그렇다 하여 작품의 가치가 희석되지는 않는다.
경주 정비파의 작업 공간에서 제작과정을 접할 기회를 몇 차례 가졌다.
그 지난(至難)함에 숨죽인 순간이 여러 차례.
차라리 유화 그리지. 속으로 삼킨 말이다.
테오가 형 고흐에게 한 역할을
다수의 당신들이 해줄 것을 조금은 욕심스런 마음으로 기대하며,
이제,
가려는 길,
갑니다.//레오앤 갤러리 대표 이종우//

장소 : 레오앤 갤러리
일시 : 2024. 08. 20 –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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