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나를 비롯한 그대들 에피소드는 인간을 단순화하여, 사각형 틀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현대주의자에 시선이 만들어낸 사각 프레임 모호함에 서서 현대사회 공간구조는 대부분 사각형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각형으로 축조된 형상은 그대들이 구축한 현시대를 반영합니다. 구축된 시대에서 인고하며 살아가는 그대들의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축조된 사각형 프레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주의자의 모습을 관찰하며, 직관적 시선을 통해 공간성과 원근감을 넣어 미래 또는 과거일지 모르는 구축된 세계에 서 있는 사각형 인간의 모습이 자신이 될 수도, 타자가 될 수도 있는 모호함에 서 있는 현대주의자의 모습을 기록하였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생겨나는 마찰을 통해 사회에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고,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인상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그대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서로 비슷함이 표출된 사람들은 긴밀한 무리를 형성하고 다시 큰 관계의 구조를 형성해 가는데, 이때 첫인상에 표출된 모습은 사람의 어떠한 내면들이 응축되어 있고, 표면적으로 보이지만 그것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기에 어렵습니다. 그렇게 생겨난 무리들은 서로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허울 된 사회를 형성하고 결국 기계적인 관계로 구성된 현대사회를 만들게 됩니다.
표현된 모습은 (내면이 드러나는) 표출과 다른 이중적인 현대인을 이야기합니다. 표면적으로 겉모습을 나타내는 첫인상의 얼굴이 아닌 표현된 모습은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고, 자신의 주관적 정서나 관념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모습을 알지 못하는 사회에서 나와 마주했던 사람들을 이 기술서에 기록합니다.
이 기술서에 기록된 모든 사람들에게는 고유의 바코드가 있습니다. 사람의 귀와 지문입니다. 나를 비롯한 그대들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함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고, 마치 상품에 새겨진 바코드처럼 자신임을 나타내는 지문은 각각의 모양이 다르며, 같은 지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매우 희박하고, 작은 상처에도 변화 하지 않고, 이 고유함은 곧 우리에게 얼굴과도 같습니다. 나를 비롯한 그대들의 바코드가 기록된 이 기술서를 그대들과 공유합니다.
기존 스템핑 기법을 통해 선보였던 작품과 달리 이번 작업은 스템핑 금형을 가져와 풍부한 입체감과 단순한 이미지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합니다.//문민//
장소 : 갤러리 마레
일시 : 2024. 07. 16 – 08. 1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