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사진교류展(부산시청 2,3전시실)_20240715

//기획 의도//
날마다 폭염이 쏟아진다. 1년을 되돌아보면서 각자 서로 격려의 눈인사를 건넨다. AI를 비롯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부·울·경 사진교류전도 시대의 변화를 읽지 않으면 뻔한 전시가 될 것이라 다들 걱정한다.
이 전시는 서울·수도권 중심의 사진예술문화를 지역에서부터 민간이 주도하여 확대시키고 지역 작가들의 교류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2022년 부·울·경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작가들이 사진교류전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지역에서부터 사진예술을 교류하는 문화를 만들고 사진인프라를 교류하면서 확충하고 흩어져 있는 작가들의 친목을 도모하자는 데에 생각을 같이했다. 각 지역 5인이 중심이 된 부·울·경 회원은 올해부터 부드러운 융통성을 발휘해 약간의 변화를 주기로 했다. 주최지의 재량으로 인원을 보완하는가 하면, 기획안을 제안 하여 조금 더 색다른 전시도 해보려 한다. 각자의 스타일을 더 확고하게 보여주면서도 한 장에서 어울림의 미를 뽐낼 수 있도록 해보려 한다.
향후 부·울·경 사진교류전은 다양한 방법과 신선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지역사진가를 좀 더 활발하게 발굴하여 영입하고 지역도 점차 확대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진 교류의 바다와 같은 문화를 만들어가려 한다.//기획·감독 최경헌//

//전시 배경//
사유의 바다(sea of thoughts)

이번 전시 주제인 ‘사유의 바다’는 사진과 사유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진으로 각자 사유의 한 조각씩을 풀어내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사유라는 것이 광활하여 마치 바다 같아 전시 주제를 일단 ‘사유의 바다’라고 정해 보았다. 누구는 이 주제에 있어 사유에 방점을 찍었고 또 다른 작가는 바다에 방점을 두어 바다 관련한 혹은 물을 통한 사유를 시각화했다.
“사유를 한다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속성으로 자아를 찾고 자기다워지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진에서 사유가 떠나면 누구나 찍을 수 있는 본능적인 행위만 남는 사진이 된다.” 초대 작가인 최광호 사진가의 말을 빌리자면 사진은 또 하나의 사유의 집이 되는 셈이다. 사유에 방점을 찍든 바다에 방점을 찍든 다양하게 읽힐 수 있고 해석 가능한 주제라면 그 자체로 매력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빼곡하게 짜여진 조직이 아니라 느슨하고 흐물흐물한 그물은 큰 물고기든 작은 물고기든 종류를 마다하지 않고 잡을 수 있다. 작가마다의 스타일을 존중하고 개성을 매력이라 느끼며 느슨하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그 사이사이에서 사진교류전은 물고기처럼 바다의 파도처럼 흐르며 춤추게 될 것이다.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참가 작가님들께 꼬리에 힘을 주고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사유의 강을 거슬러 훗날 드넓은 각자의 바다에 다다르게 되기를 조심스레 바래본다.//큐레이터 쁘리야 김//

  • 참여 작가 : 김동준, 문진우, 쁘리야김, 이동근, 최경헌, 송무용, 조원채, 조춘만, 최원준, 박덕률, 손묵광, 조성제, 최광호

장소 : 부산시청 2,3전시실
일시 : 2024. 07. 15 – 07.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