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걸展(해운대문화회관 전시실)_20240701

//작가 인터뷰//
이번 전시는 ‘색(色)다른 시선’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색다른 시선인데 그 색이 저한테는 ‘컬러’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제가 색을 다른 사람이랑 좀 다르게 바라보고 있어서, 우리 일상의 풍경들이나 그리고 일상의 사물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제가 보고 있는 시선의 색깔로 어떻게 보면 재해석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조금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고 그리고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또 막상 이게 어떤 것이냐 물어봤을 때는 모두 똑같이 ‘형태’는 똑같이 인지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색에 대한 고정된 관념들을 좀 깰 수 있는 그런 작업들 위주로 이번에 전시가 되었고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유리라는 매체를 만나서 유리라는 소재로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유리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우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손으로 직접 이렇게 만들러 가는 유리 기법도 있고요, 그리고 색도 어떻게 보면 다른 사물 같은 경우는 검정색이라는 그림자가 나타났다면 색 유리나 또 색깔이 있는 유리들 같은 경우는 또 비춰지는 그림자가 또 색으로 나타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작업들을 유리로 표현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사과를 제가 선택을 했습니다.

사과는 일반인들한테는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소재이기도 하고 우리 영어를 배우더라도 ‘a’ 하면 애플부터 배워요. 그래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과지만 그 사과가 또 저의 시선에서는 조금 달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매체든 그리고 기법이든 다양하게 사과를 한번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작업 같은 경우는 조금 홍보도 하고 싶고요, 그리고 좀 만나보고 싶기도 해요. 제가 교육을 통해서 만났던 한 여자 소녀인데요, 그 꼬마 친구가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다른 작업 같은 경우는 제가 다 직접 찾아가서 풍경들을 그림으로 표현을 했다면 이 작업은 유일하게 그 친구가 학교 등교할 때마다 만나는 새싹이래요. 그래서 자기한테는 희망이고 늘 걱정된대요. 그래서 저 작업 중에 새싹 작업들이 많다 보니까 그 꼬마 친구가 저보고 작가님 시선에 이 풍경은 어떻게 보이고 이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지 꼭 좀 작품으로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시간은 사실 4년 정도 지나버렸어요. 그 친구 연락처도 없고 이름도 사실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얼굴은 정확하게 기억나요. 그래서 혹시 영상이든 전시장에 왔든 보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이민걸//

//작가 노트//
색(color)의 보이지 않는 경계(color amblyopia)

나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가 바라보는 일상의 다양한 모습은 빛이 어떠한 존재를 만나 나타난 형상과 색채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결과물은 사회가 정의 내린 형(形)과 색(色)으로 인지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감각하는 색'과 ‘불안한 감정 선'으로 이루어진 일상의 모습을 표현한다.
색(色)은 본인의 경험과 감각에 의해서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다르게 읽힐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통해 마주한 일상의 다양한 모습을 나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보고자 한다.//이민걸//

장소 : 해운대문화회관 전시실
일시 : 2024. 07. 01 – 0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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