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가정의 달을 맞아,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는 5월 8일 수요일부터 6월 8일 토요일까지 임지빈 작가의 ‘CIRCLE OF LIFE’展을 개최한다. 작가는 아트토이 베어브릭을 차용한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의 명암을 풍자한다. 작가의 작품은 모든 공정을 작가가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들어진다. 작품이 전시장에 전시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소모되는 것이다. 16년간 흙을 빚고 모양을 떠내어 갈아내는 과정이 모두 같은 일의 반복이었으나 작가에게는 그 하루하루가 모든 다른 날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즐겁고 신나는 날, 지치고 힘든 날, 행복하고 슬픈 날들, 저마다 다른 날의 작가가 다른 표정과 생각으로 흙을 만지고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그렇게 하루하루 성실하게 쌓인 시간들을 다듬고 깎아서 지금의 모양을 만들어냈다.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공간을 미술관으로 변화시키는 게릴라성 전시 ‘EVERYWHERE’ 프로젝트를 통해 쉽게 예술을 접할수 있는 ‘딜리버리 아트’로 예술을 풀어내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EVERYWHERE’ 프로젝트는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진행되어 국적과 언어를 넘어 국제적인 예술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 작가는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을 베어벌룬을 이용하여 도시의 익숙한 풍경 속에 찌그러져 있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어디서든 찌그러져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작가는 공공과 민간,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을 제안한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무료한 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우리의 삶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작가 노트//
우리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어쩌면 사람의 노동력이라는 것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먼지를 뒤집어쓰고 작품을 만지던 시간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그걸 만들던 날이 떠오릅니다. 매일 다른 감정과 느낌으로 만들어 낸 조각은 지난 시간의 모양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임지빈//
장소 :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일시 : 2024. 05. 08 – 06. 08.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