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PH 갤러리는 기획전 ‘건실한 엉덩이 작업실’을 2024년 5월3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건실한 엉덩이’는 작업실에서 엉덩이가 무겁게 작업하자는 의미로 만든 작업실의 명칭이다.
부산대학교 서양화 전공 동기인 신예린, 윤사유, 최여정은 졸업 후 ‘건실한 엉덩이 작업실’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공동 작업실에서 1년간 좋은 작가의 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작업을 진행하기로 한다.
PH 갤러리는 프로젝트 중간 보고 의미로서의 전시를 기획하여 현재를 시각화하는 사물과 사태를 각자의 형상으로 표현하는 현재 진행형의 작업을 보여 주고자 한다.
프로젝트의 결과로는 서로 격려하며 좋은 작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긍정적인 작업 태도와 이번 기획전에서 보여 준 작품으로서 새로운 젊은 작가들의 탄생을 예상한다.//PH 갤러리//
//신예린 작가 노트//
사람은 지금밖에 살 수 없고, 삶은 끊임없는 지금의 연속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기분, 내 곁에 있는 사람, 내가 있는 공간,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로 한다. 공간의 조각, 사건의 부분들을 그린다면 이는 실체가 되어 언제든 가질 수 있다. 내가 시간을 인지하는 순간이 대상이 된다.
//윤사유 작가 노트//
우리가 왜 이 세상에 사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어딘가에 신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왜 이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며, 왜 우리는 죄인이 되어야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요컨대 빛과 어둠, 선과 악, 의식과 무의식 등 이분화되는 것 속에서 나는 어디에 속할 수 있는 걸까? 나에게 예술이란 끊임없이 묻고 찾아가는 것이므로 내가 느낀 이미지로 상상하고자 한다. 정답을 알아낼 수는 없으나, 오늘을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의미를 다듬을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더 잘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최여정 작가 노트//
껴묻거리: 죽은 자를 매장할 때 함께 묻는 물건
껴묻거리 시리즈는 2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할머니의 유골은 부산추모공원의 봉안당에 안치됐다. 봉안당 한 칸의 크기는 29세제곱센티미터로 옛날처럼 물건을 묻기에 작아 그림으로 그려 넣어드리고자 시리즈를 시작했다.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작업은 장례문화에 대한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제와 작업 방식 변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그림들로 구성했다.
장소 : PH 갤러리
일시 : 2024. 05. 03 – 05. 3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