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류전 50년의 발자취//
1970년대 부산미술계는 사회적 격변기를 겪으며 다양한 조형 언어를 통하여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이루어졌던 시기로 많은 미술 동인 단체들이 생겨났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고무되어 당시 미술교사로 활동하고 있던 김덕수, 박대련, 장한선, 이분남, 김정자, 심차순, 이상순 7명의 여성작가가 뜻을 함께 하여 ‘여류 7인회’를 창립하였다. 이들은 사조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2년 여 간의 작업기간을 거쳐 1975년 5월에 부산 탑미술관에 서 창립전을 열었다.(유화 25점, 조각 3점, 염색 3점)
그 후 타지역 혹은 외국 등으로 이동한 회원이 생기면서 회원구성에 다소의 변화가 생기기도 하였다.(조각 전공인 심차순, 심인자는 서울과 외국에서 활동 중) 그러한 과정을 거쳐 ‘여류 7인회’라는 명칭이 ‘부산여류회’로 바뀌었다가, 1996년 제 20회 정기전부터 지금의 ‘釜山女流展’으로 바뀌었다. 현재 ‘釜山女流展’의 글씨체는 서예가 故 김종문 선생님께서 써주신 것이다. 한 동안 부산여류전은 부산의 유일한 여성작가 단체로서의 존재감을 지녔으며, 수많은 미술단체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가운데에서 50년의 시간을 존속하며 매년 정기전과 함께 여러 번의 초대전, 기획전을 가졌다.
앞으로도 부산여류전 회원은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잊어버리지 않고 오로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작가로 남기를 바라는 바이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회원영입에 신경을 쓴 것은 어쩌면 부산여류전이 50년의 시간을 존속하게 된 이유인지도 모른다.//부산여류전 회원 일동//
장소 : 부산시청 제3전시실
일시 : 2024. 04. 22 – 04. 2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