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사라져가는 풍경’을 그리면서, 허름하고 낡은 벽들이 나와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품 속 풍경의 세부적인 묘사에 집중하여, 벽의 허름한 모습과 아픈 기억들을 동일시하며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는 힘겨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가족과 반려견이 제게 위로와 행복을 주었고 작품에도 정신적 동반자인 반려견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어둠과 밝음, 힘들고 즐거운 순간들로 이루어진 인생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긴 터널을 지나가는 동안에도 항상 희망과 행복을 찾으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인생은 언제나 변화하고,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해 내며 성장해갑니다. 그리움이 가장 컸던 곳 사랑하는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저의 인생의 봄이라 생각합니다. 도자에 그린 작품을 통해 부산에 대한 회상과 사랑을 표현하며, 부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흙을 빚어서 종이 형태로 만들고 건조 후 도자 안료로 페인팅하고 1250도 가마소성하여 완성했습니다. 흙은 오랫동안 부산을 그리워했던 제 마음을 따뜻한 감성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라 생각합니다.//정시네//
장소 : 산목&휘 갤러리
일시 : 2024. 03. 23 – 04. 0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