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우展(18-1 갤러리)_20240323

//작가 노트//
작고 눈에 띄지 않는 것에 관심이 가고 눈이 머물렀다.
비가 오면 꽃봉오리를 닫고 해가 나오면 활짝 피어 보이는 당연하지만 절대적인 것에 소임을 다하는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을 보며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소명을 다하는 것들에 언제나 경이로움을 느끼며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는 수많는 감정을 둘러싼 현상들 그리고 수많은 의문들이 나를 통해 펼쳐진다. 이 수많은 감정을 둘러싼 무의식의 향연들은 어디서 왔을까 따라가다 보면, 눈앞의 것들은 내가 의식하고 만든 것 또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만든 것임을 인지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때가 되면 자기 역할을 하는 이름 모를 꽃들과 식물들을 떠오르며 지금 이 감정들을 돌보고 치유 할 수 있는 힘이 바깥의 무언가가 아닌 나에게 있음을 알아차리고 힘을 뺌과 동시에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것은 순리대로 그 자리에 있음을 인지한다. 이렇게 내려놓음은 편안함의 몸의 형태인 잠으로 연결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잠을 자고 깊은 숙면을 취할 때 가장 이완되며 편안함을 느낀다. 나는 꿈꾸는 행위를 통해 편안함과 따뜻함을 구현하고, 나에게 일어나는 상황과 대상을 유희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상의 경험, 잠을 통한 깊은 내면, 희망하는 꿈을 마주하며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홍승우//

장소 : 18-1 갤러리
일시 : 2024. 03. 23 – 0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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