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ART SPACE LEESEEN에서 2024년 3월 16일부터 4월 14일까지 (故) 한정식사진가의 ‘공(空)은 열려있다’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서울과 대전 그리고 부산에서 순회전 형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정식 작가의 ‘고요’ 작품 속에 녹아져 있는 철학적 세계와 미학적 의미를 새롭게 조망합니다. 또한 3월 16일 전시 오픈일에는 한정식사진가가 평생에 걸쳐 진행해온 사진의 세계를 새롭게 정리, 발굴하고 있는 이일우 KP 갤러리 디렉터를 초청하여 ‘고요’의 세계가 지닌 가치와 의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양 철학과 한국의 정신 미학에 대한 깊은 탐구와 한국사진예술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평생의 노력을 기울인 한정식 작가는 ‘모든 법은 움직이지 않고 본래 고요함을 의미하는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불교 세계관을 토대로 그가 평생을 통해 성찰해 온 ‘고요’의 세계를 완성하고자 노력하였으며 한국 고유의 사상과 철학에 기반한 사진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고요’의 세계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로 선정되어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하였습니다.//아트스페이스 이신//
//작가 소개//
한국 사진예술을 대표하는 한정식은 ‘고요’의 미학을 완성한 사진가이다. 그는 1960년대부터 한국 고유의 미와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적 사진예술’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2015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 5인에 선정되어 그의 평생에 걸친 작업들을 소개하는 <한정식_고요> 전시를 2017년 개최하였다.
한정식은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60년대 일본 니혼대에서 사진학을 전공했다. 1982년부터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한국사진예술의 기틀을 만드는데 전념하였으며 2002년 은퇴할 때까지 수많은 후학들을 가르쳤다. 1987년 ‘카메라루시다’ 한국사진학회를 창립하였고 한국사진예술의 대표 이론서 ‘사진예술개론’ 를 포함해 20여권의 사진이론서와 사진집을 발간함과 동시에 ‘나무’ ‘발’ ‘풍경론’ ‘고요’ 시리즈 등을 통해 한국적 예술사진을 개척하였다.
한정식의 대표작업 ‘고요‘ 시리즈는 평생의 시간동안 그가 존재의 본질과 세계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주제로 작가가 지닌 내면의 의식을 추상의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한국의 정신미학과 문화정체성 위에서 한국사진예술의 근간과 토대를 제시하는 작품들이다. 한정식은 “사진의 예술성을 향해 사진이 추구하는 것은 추상의 세계이다. 이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주제(theme)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 관념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진이 사진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존재성을 사진 위에서 지워 사진 그 자체를 제시하여야 한다.” 이야기하며 서구미학에 기반한 현대예술사진의 영역에서 한국 고유의 사진예술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 예술사진’ 을 개척하였다는 평가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한미사진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2년에는 그의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한 베를린 아트센터, 뉴욕 현대미술갤러리로 부터 초대를 받았으나 병환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2022년 7월 별세하였다.
장소 : 아트스페이스 이신
일시 : 2024. 03. 16 – 04. 14.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