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송협주작가는 자아에 대한 고민과 답을 작업과정으로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학부시절 서양화를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판화의 매력에 빠져, 2018년 동아대학교에서 판화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번 송협주 판화전은 ‘메타판화, SeinⅡ’ 전시명으로 그동안 표현해 왔던 오리지널 판화작품과 최근 디지털 방식을 활용하여 판화지를 캔버스에 배접, 회화적인 요소와 접목하는 판화작품 20여점을 미광화랑에서 선별하여 전시합니다.
힘들고 고단한 판화작업에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협주 작가의 작품세계를 응원하고 지지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미광화랑//
//평론//
송협주는 자아를 판화로 표현하는 현대판화작가이다. 그는 그의 사유를 시각화한 작품이 바로 자아임을 자각하고부터 존재(sein)란 무엇일까?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송협주의 판화는 독특하다. 종래의 아날로그 기법에 현대의 디지털 기법을 융합한 새로운 판화이다. 동일한 판화 바탕에 색상이 바뀜에 따라 또 다른 형상이 드러나게 한다. 이것은 통상의 판화와는 개념이 다른 새로운 기법으로 기존 판화보다 감성적 위력이 커진다. 평자는 이러한 판화를 ‘메타판화(MetaPrintmaking)’라 말하고 싶다.
송 작가의 작품 ‘존재’는 감상자의 주관으로 성립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감상자의 자아로 전이되어 고요한 울림을 주는 존재이다. 이것은 결국 우리 내면에 잠재하는 사유의 힘을 복원하여 주체적 자아의식을 각성하게 하고 행복을 증진시키며 정서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작용을 한다. 달리 말해 송 작가의 메타판화 작업 공정(process)에 의한 작품은 기존 오리지널 판화보다 엄청난 차이를 만들고 있고, 이러한 점에서 메타판화가(MetaPrintmaker) 송협주의 작품은 내재적, 본질적 차이가 있다.//오후규//
//메타판화란//
프랑스의 대중문화학자 조르주-클로드 길베르(Georges-Claude Guilbert, 1959~)는 ‘메타(Meta)’라는 용어를 예술에 적용해 메타영화, 메타팝, 메타패션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메타 예술의 특성은 “창작 할 때 그 창작품을 통해 윗세대의 창작 과정에 나타나는 창조의 메커니즘과 그 전개 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문”을 가지고 새로운 작품을 전개하는 것이라 했다. 이는 바로 송협주의 창작 과정과 동일하다. 따라서, 이를 확장하면 송협주가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판화를 ‘메타판화’라 할 수 있고, 송협주를 ‘메타판화가’라 할 것이다.//오후규//
장소 : 미광화랑
일시 : 2024. 03. 07 – 03.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