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나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나 현재에 남아 공존하고 있는 도시의 근대역사적, 문화적 건축물에 관심이 많다. 한국전쟁 후 삶의 애환이 묻혀남은 항구도시 부산 속 마을을 찾아 오늘을 바라보며 나선다. 지워진 기억들이 회상되어 떠오르고 시선과 가슴 떨림이 확장되기 시작한다. 세월의 흐름에 다닥다닥 붙은 마을은 사라지고 아파트 빌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도 도시 속에 밀집한 헌 주택들의 형상들이 시공간을 여는 포털이 뒤엉켜 가슴에 묻힌다. 나는 좀 늦게 변화의 물결에 따라 출발점에 섰지만 보금자리의 기억을 품고 흔적을 더듬어 짙은 먹의 번짐으로 가슴을 적시길 다짐한다.//최석봉//

장소 : 양산부산대학교치과병원 2,3층 갤러리
일시 : 2023. 11. 01 – 12. 3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