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아트스페이스 링크(이하 링크)’는 동시대 시각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시대와 지역 그리고 일상에 새겨진 미적 가치를 탐구하며, 예술과 관객들을 더 가깝게 연결하고 나아가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실천을 고민하고 연구하고자 한다. 링크가 선보일 일련의 전시와 프로그램 등의 활동은 이러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사회와 관계 맺는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예술을 매개로 서로 다른 지점들을 한데 이어 모으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한다. 링크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과 이해의 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지역에 신선한 자극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문화 생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동래에 새롭게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 링크’는 오는 10월 26일부터 12월 2일 까지 최은희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Endless Transition: 피우다’는 물감 튜브에 꽃과 나무를 피어내는 신작 10여 점을 소개한다. 물감과 식물의 초현실주의적인 조합은 작가가 어린 시절, 까만 씨앗에서 각기 다른 형형색색의 식물들이 자라나는 사실에서 받은 작은 충격과 깨달음을 되새긴 것이다. 당시의 최은희는 씨앗이 저마다 다른 물감 주머니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나름의 결론과 함께 자연의 이치를 이해했는데, 이 엉뚱한 경험은 성인이 된 작가에게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세상을 이해하는 깨달음으로 다시금 다가오게 되었다.
최은희 작가를 한마디로 소개하면 그림밖에 모르는 ‘그림 바보’다. 씨앗 속에 물감 주머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온통 그림으로 이해하던 작가는 어느덧 40대를 맞이하고 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그는 여전히 그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 속에서 그림과 예술을 찾는 데 열심이다. 그림밖에 모르는 삶을 살아내며 깨달은 자신만의 철학을 사실적이면서도 담담한 화면에 담아내는 최은희의 작업은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작가의 부단한 노력이 담뿍 담겨있다. 그리고 그가 그려낸 작품은 화면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알록달록하고도 다채로운 가능성을 조용히 응원 하고 있다.//아트스페이스 링크//
장소 : 아트스페이스 링크
일시 : 2023. 10. 26 – 1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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