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artv

이은주展(갤러리 화인)_20241021

//작가노트 1// 펜데믹~ 세상과 단절된듯한 시간을 보내며 내 친구이자 나의 반려견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위로를 너에게 받고 있었는지 예전엔 진짜 몰랐어. 별빛 같은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며 놀아달라 떼쓰는 사랑스러운 너. 산책길의 달콤한 바람 냄새에 콧구멍을…

차동수展(한새 갤러리)_20241023

//작가소개, 글 양희주// 언제부턴가 그는 “결” 따라서 흐르고 있다. 그것은 물결일 수도, 바람결일 수도 있다. 또 그것을 숨결이라고 해도 결코 틀렸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어쨌든 그는 이제 “결”과 더불어 흐를 뿐이다. 그는 “모든 것은 흘러야…

Narrative : Endless Journey展(이젤리)_20240925

//전시 소식//세계적으로 MZ세대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가는 가운데, 이들의 젊은 취향에 부합하는 갤러리 ‘이젤리’를 부산 수영구에 오픈하게 되었다. MZ 세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전시하여 젊은 미술애호가들과 소통하며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라며, 첫 개관…

오늘이 가장 좋다展(레오앤 갤러리)_20241017

//전시 소식// 같은 시간은 아니었으나 같은 캠퍼스, 같은 교수님. 부산 사하 교정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부산 미협의 척추, 요추, 경추로 세계를 좁다하고 바라본 지 벌써 여러 해… 적잖은 세월. 그 여정에 담긴 서로 간의 나날들. 이제,…

김현주展(갤러리 김손)_20241019

//평론 : 미술평론가 홍경한// 김현주 작가에게 꽃은 인생이다. 그는 꽃에 인생을 압축해 각인함으로써 인간 삶을 말한다. 꽃과 인간 삶의 여정은 둘 다 유한하다는 점에서, 아름다우면서도 연약한 것이 꽃이듯 때론 눈부시지만 깨지기 쉬운 게 인생이라는 점에서도,…

김인옥展(해운대아트센터)_20241018

//작가 노트//아름다움과의 화해(和諧) 작업 ‘관계’ 연작 시리즈에서 ‘들여다보기’라는 방식으로 자연과의 소통방법을 추구해왔다. ‘들여다보기’의 방식은 나 자신이 자연의 관점에서 세계를 봄으로써, 자연이 더 이상 남이 아니고 내가 자연임을 깨달을 수 있게 한다. 세계와의 관계를 좀 더…

배둘레꽃展(이젤 갤러리)_20241014

//작가 노트// 별 하나를 잡은 아이가 꿈을 이뤘다고 행복해했어요. 하지만 별은 그냥 별이었고 아이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꿈을 꿀 때가 더 행복했었던 아이는 별을 살짝 놓아주고 하늘 위 어느 정도 올라갈 때까지 기다린 후…

명채경展(이웰 갤러리)_20241015

//작가 노트//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 소중함을 종종 잊고 살아갑니다. 바쁜 현대인의 삶은 자주 주변의 아름다움과 작은 기쁨들을 놓치게 만듭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자연을 바라보고, 산책하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람의 속삭임을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이미향展(갤러리 림해)_20241007

//전시 평론// 이미향의 작품세계 글 / 이영재(미술평론가) 이미향의 작품들은 강한 추상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추상성은 반복적인 패턴과 생동감있는 리듬이 함께한다. 그와 같은 추상성으로 충만한 작품 속에는 형식주의적 논리에 의한 화면의 전개 보다는 오히려 작가 자신이 경험해온 세계와의 끝없는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가가 작품을 전개해온 과정은 추상성 그 자체에 대한 수학적이고 형식론적 접근보다는 오히려 반복적인 작업과정 속에 작가 자신의 꿈과 상상력, 어렸을 적의 추억, 의식의 흐름 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향의 작품들을 대할 때 우리는 미국과 유럽의 추상표현주의 페인팅에 대한 논리 보다는 오히려 작가 자신의 내면적인 의식 혹은 무의식의 세계와 연관을 시켜보는 것이 더 요점적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에서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는 프로이드가 말한 것처럼 딱 부러지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완전한 의식의 표현인 것처럼 여겨지는 과학 언어와 달리 예술은 분명하기는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표현으로서 반은 의식적 표현이기도 하고 반은 무의식적 표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밖으로 표출되기 이전의 내면에만 간직되어 있는 꿈이나 상상의 세계 보다는 좀 더 분명한 세계이다. 즉 예술은 과학과 표현되기 이전의 상상력이나 꿈 사이의 중간지대에 놓여있는 정신활동인 것이다. 이미향에게 있어서 이와같은 작품들에 깃들어 있는 내면적인 의식 혹은 무의식의 세계는 대체로 반복적인 리듬을 띤 패턴으로 전개되고 있다. 반복적인 리듬과 사이클은 우리가 일상과 세계와의 관계에서 늘 부딪히는 것들이기도 하다. 여름이 가면 겨울이 온다. 좋은 시절이 오다가도 때로는 불운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자연에서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과 같은 경제의 세계에서도 존재한다. 그것은 또한 음악에도 존재하며, 음악에서도 리듬은 음악의 근간이며, 특히 재즈에서의 반복되는 리듬은 우리를 마치 미지의 우주세계로 끌고 가는 듯 한 느낌을 주게 된다. 사실상 이러한 반복적인 리듬과 사이클은 우주 삼라만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역은 이러한 사이클의 순환을 우주적 견지에서 파악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있어서 이러한 리듬과 사이클은 좀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볼 때만 비로소 감지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시야가 좁은 사람들은 새로운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 늘 세상이 끝날 것처럼 요란하게 야단법석을 떨기도 한다. 하지만 현자는 어떤 사건이라도 늘 어떤 일정한 카테고리 속에 그러한 사건을 가둘 수 있다. 최근 발생한 Covid-19도 예기치 못했던 별종의 사건인 것 같지만, 이러한 유형의 사건은 좀 더 길게 보면 1900년대 초기의 스페인 독감이나 중세의 페스트와 같은 카테고리에 집어넣을 수 있다. 넓은 시야로 본다면 우리는 Covid-19로 인한 팬데믹은 결코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고,…

배도인展(울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_20241008

//작가 노트// 본 작품은 전통적인 한국 도자기인 달항아리와 자연의 상징인 침목, 그리고 구리철의 질감을 배경으로 하여 삶의 복합성과 감정의 연속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각각의 요소는 독립적인 존재이지만, 이들을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의미와 깊이를 창출하고자 한다.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