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틀스 마니아展(롯데갤러리 광복점)_120808
사춘기 시절을 돌이켜 보면 즐거웠던 기억보다는 그 반대의 기억이 더 떠오른다. 구체적으로 무엇무엇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가 그냥 우울했던 것 같다. 그나마 유일한 탈출구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고모집 다락방이었다. 당시 우리 가족은 고모 집에 함께 살았는데, 앉으면…
사춘기 시절을 돌이켜 보면 즐거웠던 기억보다는 그 반대의 기억이 더 떠오른다. 구체적으로 무엇무엇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가 그냥 우울했던 것 같다. 그나마 유일한 탈출구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고모집 다락방이었다. 당시 우리 가족은 고모 집에 함께 살았는데, 앉으면…
주말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본격적인 바캉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뜨거운 태양 밑에서 잠시 걷는 것도 힘든 한낮이지만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들은 파도 놀이에 더위마저 잊은 듯하다. 산과 바다가 풍부한 부산은 정말이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도시이다. 광안리 해수욕장…
전시장에서 처음 만난 작가들은 사실 서먹서먹하고 분위기도 조금 어색해진다. 인터뷰하는 사람도 응하는 사람도 긴장을 하기 때문이다. 조금 다르게 비유하면 인물촬영과도 같다. 촬영을 하려는 사람은 최대한 얼굴이 잘 나오도록 찍으려고 애쓰고 찍히는 사람도 마음은 잘 찍히고…
수화기 너머, 굵지만 정감 있는 목소리였다. “토요일 오후에 뵙죠” 딸깍. 박일철 작가와 통화를 마치고 문득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더듬어 본다. 컴퓨터 그래픽과 함께 한 오래 전 추억들은 아직까지 가슴 한 쪽 묵직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오란비의 시작쯤일까. 민락동에 위치한 미광화랑에 박인숙 개인전 오픈식이 있는 날,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빗줄기가 뿌렸다. 인천과 충북 천북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교편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 이후 더욱 더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에서 주로…
김구림. 7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노작가는 국내외에서 전위예술가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작가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그 분의 기여도에 대해 큐레이터와 비평가들은 현 시점에서 재조명되어야 할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방가르드 작가, 김구림. 부산에서 좀처럼 전시를…
피카소는 너무 유명해서 따로 소개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이번 영상을 위해 과거 학창시절 피카소와 노트를 찾아봤다. 아래 내용은 당시 노트에 필기 했던 피카소와 브라크에 대한 내용이다. 당시 엄하고도 꼼꼼했던 김은진 선생님 덕분에 공부를 많이…
한국아트미술관은 다른 갤러리와 차별된다. 그 곳에선 도예, 향로, 옻칠작품, 茶도구 등의 작품전을 자주 갖는다. 또 미술관 1층에는 茶문화원이 있어 서구적인 건물의 외형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은은한 전통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번 전시회를 갖는 박명희 작가는 옻칠을 하는…
철을 다루는 작가, 우징. 그에게 애당초 철을 다루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조각을 전공하면서 철을 갈고 두드리고 용접하는 작업은 계속 반복 해 왔다. 어느 날 작업 도중 뭔가를 발견한다. 몸체에서 떨어져 나간 철가루다. 가루로 남은 철은…
어느 분야든 노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살짝 긴장하게 된다. 노동, 민중, 민족, 노조 등이 연상된다. 제도권 교육에서 노동(또는 노조)에 대한 균형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한 우리들은 ‘노동’이란 단어에 대해 친밀감을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작품에 있어서도…